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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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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한 19'에서

피곤한 몸을 끌고 집에 돌아와 씻고 몸과 마음이 프리한 상태에서 티비를 켜고 '프리한 19'라는 프로를 시청했다.

 

세 명의 남자 아나운서들이 특정 주제를 놓고 그에 어울리는 전 세계의 기사를 모아와 순위별로 정리하고 제일 나중에 전문가에게

 

세 아나운서의 뉴스들 중  최고 특종을 뽑아 가리는 그런 프로였는데 오늘의 주제는 '사람들의 한계 없는 도전'이었다.

 

 

상어에 한쪽 팔을 먹히고도 서핑에 재도전해 우승한 소녀, 지체 장애를 가지고 비행사가 된 아저씨, 90이 된

 

나이에도 세상을 홀로 여행하는 할머니, 3살짜리 아들과 노숙하다 재벌이 된 아버지, 40이 넘어 몸에 좋은 통밀빵을 만들어

 

세계적인 제과점을 가지게 된 주부, 그림 공부라곤 해 본적 없이 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려 국민 화가라는 별명을 얻게 된 할머니, 

 

평생을 방송계에서 일하다 프로 모델이 되고 싶어 자신의 몸을 만들고 화보를 찍어 결국 꿈을 이룬 할아버지....

 

 

그 외에도 국대 스키 선수가 된 바네사 메이, 국제 변호사가 된 우리나라의 이소은 등 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목표를 성취함에 있어 장애도, 나이도, 가난도, 학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직 꿈을 꾸고, 자신과 싸우며 환경을 변화시키고 , 스스로를 시험하며 결국은 원하는 바를 이루어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를 비교하게 된다.

 

그들의 용기를 부러워만 하고 내가 그렇게 될 수 없는 이유들을 생각하며 핑계대고 있진 않은지.

 

 

 

아니,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무언가를 원하거나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고 있지조차 않는다.

 

그게 현재의 내 모습이다.

 

스스로 정해버린 한계는 스스로가 깨버릴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는데도 내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오랫동안 망각하고 있었다.

 

 

'행복해지고 싶다'라는 추상적인 목표보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해 보려 한다.

 

나이 때문에, 학벌 때문에, 경제력 때문에, 건강 때문에.... 더이상 이런 핑계는 생각지 않고 우선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부터 가닥을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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