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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너는 나를 아는데

개화기 시절 이야기다.
글자를 읽지 못하는 아주머니가 있었다. 그 아주머니의 남편은 어려운 살림을 어떻게 해서든지 펴 보겠다고, 먼 타향으로 공사장 일을 하러 떠나고, 아주머니 혼자서 집에 남아 품팔이를 하며 근근이 연명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남편으로부터 편지 한 장이 날아왔다. 얼마나 반가왔으랴. 아주머니는 그 편지를 얼른 나꿔채 방안으로 갖고 들어갔다. 그렇지만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아주머니는 자기가 편지를 읽을 줄 모른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편지를 뜯긴 했으나 아주머니는 난감했다. 아주머니는 거기에 쓰인 글자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탄식했다.
“너는 나를 아는데, 나는 너를 모르는구나.”
- 한국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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