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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순결한 믿음의 승리

어떤 마을에 신에 대한 믿음이 아주 깊은 직공이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는 아주 순진하고 정직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두루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는 자기가 짠 옷을 시장에 내다 팔면서 이렇게 외치곤 했다.

"신의 뜻에 의해서 이 옷의 원단 가격은 1,000원이요, 신의 뜻에 의해서 이 옷의 재단료는 400원이며, 신의 뜻에 의해서 이 옷을 팔아 내게 돌아오는 이익은 200원이므로, 신의 뜻에 의해서 이 옷의 총가격은 1,600원입니다."

사람들은 그 말이 정직하다는 것을 알고 기쁘게 그 옷을 사갔다.  그는 그렇게 생활을 하였고, 시간이 나는대로 종교적인 명상에 잠기곤 하였다.

어느날 밤이었다.  밤은 이슥했고 그는 아직 잠자리에 들지 않고 있었다.  그가 마침 문밖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도둑들이 그의 집 앞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도둑들은 많은 물건을 훔쳐서 가지고 가다가 그를 발견하고는 그를 위협하여 훔친 물건들을 그에게 지웠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도둑들을 도와 그 장물들을 나르는 수 밖에는 없었다.

그때 마침 도둑을 맞은 사람들이 달려왔다.  그러자 정작 도둑들은 잽싸게 뺑소니를 쳐버리고 그만 혼자 잡혀서 도둑의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는 밤새도록 감방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자 그는 재판관 앞으로 끌려 나갔다.

그는 자기가 누명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두려움도 비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달려와서 그가 결코 도둑질을 할 사람이 아님을 앞다투어 증언해 주었다.

판사가 그에게 정황을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판사님.  어제 저는 신의 뜻에 의해서 문밖에 나와 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신의 뜻에 의해서 그때는 늦은 저녁이었지요.  신의 뜻에 의해서 저는 그때 담배를 피고나서 신을 명상하여 그분의 이름을 암송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신의 뜻에 의해서 한 떼의 도둑들이 나타났습니다.  신의 뜻에 의해서 그들은 저를 장물 옮기는 자로 삼았습니다.  신의 뜻에 의해서 저는 그 장물들을 지고 가다, 신의 뜻에 의해서 도둑을 맞은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신의 뜻에 의해서 그 사람들은 저를 도둑의 잔당이라고 믿고는 감옥에 넣었습니다.  그리하여 신의 뜻에 의해서 저는 지금 이렇게 재판관님 앞에 서 있게 된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다 듣고나서 재판관은 현명하게도 이렇게 판결하였다.

"신의 뜻에 의해서 나는 그대를 석방하겠노라."

                                                                                                       - 라마 크리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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