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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좌망(坐忘)

안회(顔回)가 공자에게 말했다.

"저는 요즈음 다소 진보가 있었습니다."

"무슨 말인가?"

"저는 인의(仁義)를 잊게 되었습니다."

"알았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다른 날, 안회는 다시 공자에게 말했다.

"저는 전보다 진보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저는 예악(禮樂)을 잊게 되었습니다."

"장하구나, 그러나 아직은 멀었다."

다른 날, 안회는 또다시 공자에게 말했다.

"저는 좌망(坐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공자도 깜짝 놀라서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안회가 대답했다.

"몸에서 힘을 빼어 일체의 감각을 잊고, 몸과 마음을 텅 비워 도(道)와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을 좌망이라 하였습니다."

공자가 감탄하여 말했다.

"그렇게 되면 시비선악에 사로잡히지 않고, 도와 함께 변화하여 무한한 자유를 누릴 수가 있는 것.  장하다, 네가 거기까지 나아갔다면 이제 나는 네 뒤를 따라야겠구나!"

                                                                                                                  -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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