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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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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1999-11-30)   즐겨찾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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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오쇼 라즈니쉬는 그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지 가곤 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왜 이렇게 속을 썩이는 거냐?  우리가 너를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기나 하느냐?  우리는 너를 찾아서 사방을 헤매고 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네가 어디로 가고 싶다면 미리 말하고 갈 수 있지 않느냐?"

라즈니쉬는 말했다.

"아버지의 대답은 항상 '안 된다'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전 잘 알아요.  제가 아버지 말씀을 거역해서 괜히 마음만 아프게 해드리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굳이 그렇게 할 필요도 없잖아요?  차라리 아무 문제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다녀오는 게 더 나아요.  저는 아버지가 뭐라고 하시든 제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 갈 거예요."

아주 어릴 적부터 집안 어른들은 라즈니쉬가 약간 미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왜냐면 라즈니쉬는 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것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즈니쉬는 이런 반항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것은 그의 혼자 힘으로 설 수 있도록 큰 힘을 주었고, 라즈니쉬를 집단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었다.  라즈니쉬는 이제껏 그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는 누구의 지시나 명령에도 따른 적이 없다.

이런 라즈니쉬의 태도는 대학원에 다닐 때에도 조금도 굽힐 줄 몰랐다.  라즈니쉬가 대학원에 다닐 때 정부는 모든 학생이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하며, 교관한테서 합격증을 받지 못하면 졸업장을 주지 않겠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라즈니쉬는 즉시 부총장한테 가서 말했다.

"제 졸업장은 그럼 부총장님께서 보관하십시오.  저는 그것이 필요없을 것입니다.  저는 어떤 종류의 어리석은 훈련에도 절대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군사 훈련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지성을 파괴한다.  군대에서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아니오'를 말할 수 없을 때 인간의 지성은 죽어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예'라고 말하는 것이 약간 힘들지 모른다.  그러나 마지 못해 '예'라고 대답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거기에 익숙해져 간다.  나중엔 무엇에 대해 '예'라고 대답하는지 생각조차 안한다.

라즈니쉬는 부총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군사 훈련에 절대로 참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졸업장 따위엔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이 '좌향좌' 하고 명령하면 무조건 왼쪽으로 돌아야 하고, '우향우' 하고 명령하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돌아야 하는 저 자신을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갓!  뒤로 돌앗!'  아, 저는 그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정녕 교수님께서 제가 군사 훈련을 받기를 원하신다면, 교관더러 제가 납득할 수 있게 모든 설명을 하라고 전하십시오.  제가 왜 왼쪽, 오른쪽으로 돌아야 합니까?  그게 대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부총장이 말했다.

"이보게, 문제 좀 일으키지 말게.  자네는 그저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네.  내가 교관한테 잘 말해서 자네가 훈련에 참석한 걸로 해주겠네.  그러니 제발 말썽만 일으키지 말게.  자네가 말썽을 일으키면 학교가 온통 시끄러워질 게야.  지금까지 그 문제로 날 찾아온 학생은 자네밖에 없어.  다른 학생들은 벌써 참가 서류에 다 사인을 했네.  그러니 제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 말게."

라즈니쉬는 말했다.

"그건 교수님한테 달렸습니다.  하여튼 제가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면 저는 거기서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저는 아무런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이 무조건 복종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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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written location : KOREA Seoul 우수회원 달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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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5 14: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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