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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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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1999-11-30)   즐겨찾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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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어느날 아침, 아난도가 고흐의 그림 판매 가격이 그림값으로서 신기록을 세웠다는 기사를 오려 가지고 왔다.  그 그림은 4천만 달러에 팔렸다.  그런데 고흐는 제대로 먹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다가 죽었다.

그는 먹는 것보다도 그림 그리기를 더 좋아했다.  그래서 간혹 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먹는 것을 해결하기 보다는 물감과 캔버스를 사는 데 쓰곤 했다.  그렇게 그는 굶주리면서 하루 종일 뜨거운 햇볕 아래 서서 그림을 그렸다.  뜨거운 태양과 굶주림은 그를 광기로 몰아갔다.  그는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지만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적당한 음식이 전부였다.  그래서 1년 후에 그는 풀려났다.  정신병원에서 나온 후 그는 최후의 작품을 그리고 자살을 시도했다.  그때 그는 37세의 젊은 나이였다.

그는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내가 자살했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나는 결코 도피주의자가 아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이유는 나의 육체와 그림을 둘 다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최대한 삶을 연장시켜 왔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원했던 그림을 그렸다.  이제 내게는 조금도 후회나 불만이 없다.  나는 완전히 만족해서 죽는다."

신문 기사의 사진에 보면, 그의 그림 앞에는 쇠줄이 쳐 있고, 권총을 찬 두 명의 경관이 지키고 있다.  그 그림이 4천만 달러나 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그림을 그린 화가가 살아 있을 당시에는 빵이나 버터 한 조각 건네주는 사람조차 없었다.

오쇼 라즈니쉬는 고흐를 성자로 불렀다.  삶은 그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마지막 편지에서 보듯이 아무런 불만이나 원한도 갖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하고자 했던 것을 이룸으로써 완전히 만족해서 죽었다.  그는 이 세상에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든 못하든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  그들의 문제다."

백 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의 그림이 엄청난 값어치를 지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엔 신기록까지 세웠다.  이전의 어떤 그림도 4천만 달러에 팔린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장미를 그린 그림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 장미를 산다 해도 4천만 달러를 내놓진 않을 것이다.

라즈니쉬는 고흐가 쓴 편지들을 모두 읽어 보았다.  그의 편지들에는 분노나 비난, 또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반대하는 귀절이 한 군데도 없었다.  그는 거듭 말했다.

"그들이 내 그림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 해도 난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 나 역시 어쩔 도리가 없다."

또 그는 말했다.

"나는 시대를 너무 앞서서 태어났다.  나의 그림은 미래의 사람들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미래의 사람들은 나를 인정할 것이다.  나의 그림이 그때까지 남아 있기만 한다면...."

고흐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친구들에게 그림을 주곤 했다.

"이 그림을 보관해 다오.  나는 공간이 넉넉치 않다.  나는 조그만 방에서 살기 때문에 그림들을 전부 보관할 수가 없다.  그리고 더 넓은 방을 구할 형편도 못된다.  그러니 당신네 집 벽에 걸어 두면 좋겠다."

사람들은 마지못해 그 그림들을 벽에 걸어 두었다.  그리고 고흐가 죽자 그것들을 지하실에 던져버렸다.  그들은 분명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 집에 오는 사람들이 나를 바보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면 나는 이 그림의 의미가 무엇인지 말할 수 없으니까."

지하실이라는 이상한 장소에서 나중에 모두 200여 점의 그림이 발견되었다.  지금도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고흐가 수많은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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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written location : KOREA Samhwa 정회원 달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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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7 15: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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