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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수-시아와 어울리지 못하는 괴리감

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이마음을 없애야지 하고 둘레길 운동하러 갔다.

좀쌀쌀해서 파카를 입고 나섰다. 이젠 이게 일이라 생각해야지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내려오다 보니 생전 문을 안열더니 오늘은 열어놓아 길건너 한번 올라갔더니

혼자 청소중이었다. 장사가 잘되지 안으니 열고 닫고가 맘대로인 모양이다.

잘안되니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가보다. 그런 사정인게 부럽지만 본인이야 오죽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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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설친다고 설쳤는데 걸어서는 못갈 시간이라 버스로 갔다.

누구를 위해서 가는것은 아니지만 미사시간에 맞춰가려니 너무나 힘들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 내가 쉽게 가길 바란다. 어디에도 나를 맞길데가 없으니

그곳에 가지만 거기서 오는 괴리감을 내가 감당하기 힘들다.

같은 상황으로 어울리면 되는데 상황이 다르다고만 생각한다.


그들은 나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건가?

그들과 못어울리고 팔팔하게 움직이려는 마음도 없어졌다. 그러니 내가 나이들었다

여기는거고 젊은이들과는 어울리면 첫째가 내행동이 맘대로 안되니 못어울리는 거다.


결론은 내행동이 느리니 늙은이들과 어울리는 거다. 이모순 지금까지 이것때문에

내 삶 자체가 엉망이라 받아 드리려고는 하지만 결국 이리 마음아프며 생을 사는거니

사는게 아니다가 연속되고 이게 내 생이다.  성당사람도 그런데 경로당엔 더 못가는거고 사회적 동물이라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데 이렇게 따로 돌고있다.


부침개가 남았는지 선생이 내게 좀싸서 넣어준다. 전엔 그런게 고마웠는데 지금은 선생이 날 얼마나 불쌍히 보고 그러나 싶어 고맙기는 하지만 자존심 상한다. 나라도 객관적으로 보면 그랬을건데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 느낌.  내인생이 한번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진다는걸 피부로 느낀다. 이런 생을 살려고 내가 그리 애쓰고 살았다는게 너무나 비참하다. 그런데 이게 내생이니 방법이 없는거다.


올때는 걸어서 오다 둘레길 입구에 장사가 양파를 팔면 사야지 했는데 다른것만 팔아 그냥왔다. 미사해설에 선미가 주례를 하다 내가 성체하고 오는걸 보고 아는체를 하는데 사는 방법에 있어 차원이 다르니 자꾸 어울리고 싶은 마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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