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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 팍팍 찌는 여름이 되려나?

아직은 장마의 뒷 덜미가 남아 있는듯 하늘에 먹구름이 여기 저기 남아있지만 푸른 하늘과 희고 검은 구름이 어울려 너무 아름다워요 

어제는 회사 동료가 박을 한 개 가져와 농사 지어 수학한 것이라고 내게 주었답니다.

집에다 가져다 줄까 생각했으나 아내가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고 있는데

탁구장 할매들에게 운동하다 말고 박은 어떻게 먹는거야 하고 물으니

아 그거야 삶아 먹고, 조려 먹고 나물도 해 먹고 방법이 우수수 쏟아지더군요

역시 할매들 답다 싶어서 내가 얻어온 박을 가져다 주었더니

넷이서 공평하게 나누어야 한다고 하면서 종선할매가 재빨리 집에가서 커다란 식칼을 들고 와서

수박 자르듯 쩍 네 등분으로 잘라 경숙이 경화 종선이 미선이 이렇게 넷이 한 덩이씩 가지고

싱글 벙글 서방님 멕일 거라고 들고 갔습니다.

아하 이렇게 나누는 것이 내가 혼자 하는 것 보다 정말 아름다운 일이로구나 하고 새삼 느껴집니다.

박 한덩이로 네 할매와 한 할배를 아주 즐겁게 했답니다.

아름다운 삶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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