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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일상이 깨지는 것이 두려운 하루

나는 참 소심하다

잘 짜여진 하루 일과가 어그러지면 몹시 기분이 좋지 않다

그저 새벽에 일어나서 일찍이 잠들 때까지 매일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어찌 보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하루 하루 같지만

내게 있어서 이 잘 짜여진 하루는 예술이다.

한 치의 빈틈없이 계획 된 대로 실천되며 완성되기 까지

그 변함없는 반복이 내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참으로 내가 보아도 내가 엄청 게으른 것일까

암튼 답답할 정도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지구가 변함없이 자전하면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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