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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
내가 나에게 남기는 마음 마음
굉장한 오만이고 기만이지

한번 남자로 안보면 계속 안보인다는 그 말 정말 너무 오만 아닐까.
며칠 안갈 마음이지만 뭐가 계기가 된걸까 사실은 바뀌지 않잖아.
네가 연락을 기다렸다는, 그런 꿈을 꿨다는, 생각이 났다는 그 사실 말이야. 그 사람을 대상으로.

진짜 우습다. 생각도 잘 나지 않았잖아.
그냥 영리한 사람이다 생각했잖아.
이렇게까지 고민하지도 않았잖아.
자주는 안봤지만 알게된지 삼개월이나 됐잖아.
이제와서 갑자기 남자로 본다는게 말이 되나...
언니랑 친해지라고 아무 생각 안하고 말했지. 별다른 뜻도 없었다.
자꾸 언니 이름을 찾네? 느꼈을 때도 크게 별 생각 안했다. 관심이 생겼나 좀 신경쓰이긴 했지만 둘이 먹으면 재미없다는 말에 금방 신경껐지.
근데 엠티가서 둘이 엮이는 순간 그게 무슨기분이었을까?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다 왜 그런걸 묻냐 라는 말에 아 진짜 아무 마음이 없구나 싶었지.

아니 나는 진짜 모르겠어.
굳이 내가 가지러 가는데 날 따라 왔어야 했는지.
그걸 단톡이 아닌 꼭 나한테 물어봤어야 했는지.
내 옆에는 굳이 왜 앉아야 했는지.
나를 그렇게 친하게 생각하고 의지했던건가?

7월부터 10월까지의 공백이 있었다는걸 확인하고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누군가가 그 사람을 좋게 본다는건, 너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걸까.
너는 남의 말에 너무 쉽구나.
지난 번에도 그랬지 겨우 그 말 한마디에...너무나 큰 확신을 가졌지.
결과적으로는 맞았지만 그게 나중에 얼마나 큰 영향이었니.
물론 네 탓은 아니야.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지. 뭐든 그렇지 않겠냐마는.

어쨌든 너는 또 한번 사랑과 우정중 우위의 가치를 고민했다.
내 인생에서 다시 그 두개를 놓고 고민하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너 혼자ㅋㅋㅋ그렇게 고민했다.
나를 좋아하는것 같던 말던 나한테 그 얘기 하지 말란말이야.
사실이 그렇다면 다른사람이 아닌 내가 느끼니까 그런것따위 제발좀...

이미 도망왔는데 더 멀리 도망가고 싶다.
더 닿지 못하게 숨고싶다.
바보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는게.
떠오르는 사람들과 다 안녕하고 싶다.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찾고싶다.

다 비우고.빨리 없는 마음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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