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그 뜨거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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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2011-10-25)   즐겨찾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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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그래 좀 울어라.

멍텅구리처럼 맨날 아무것도 못하는 네 자신을 탓해라.

이 반복되는 굴레에서 벗어나지도,

벗어날 의욕도 없는 널 탓하자.

답답하긴 매 한가지.


그래 좀 울어라.

차라리 울기라도 하고 주먹 꽉 쥐고

다짐이라도 하란 말이다.


작심 일일조차 쉽지 않은 네가.

무얼 하겠느냔 말이다.


차라리 좀 울어라.

자신의 비겁함을 위해,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위해.

서럽게 울어라.


좀.

울어라 차라리.


좀.

좌절하고 쓰러지고 무너지고 엉망이 되어라.

이젠 그것조차도 되지 않는 내가 왜 이리 답답한지.


무너지지 않는다.

쓰러지지도 좌절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전진해야지.

나아가야지.

나아져야지.


그렇게 수 없이 긴 시간의 고통을 끝내고.

그대로 안주해 버렸다.

그대로 만족해 버렸다.

그대로 멈춰 버렸다.


옛 아픔의 관성을 쫓아.

슬픔과 고통의 패턴대로.


멈춰버렸네.


내년 서른.

조금은 어른이 되었나 했더니.

도로 어려졌다.


내가 꿈꾸던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많은 고난이,

더 많은 고통이.

그리고 더 많은 눈물이-




한 마디의 말을 하기 위해

내 삶을 되돌아보고

나는 그 한 마디의 말을 할 자격이 없음을.


나는

벙어리가 되었다.


내가 한 말을 지키지 못한

거짓말쟁이가 되었다.


차라리 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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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written location : KOREA Seoul 키쉬매니아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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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5 20: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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