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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언제 어른되나



이 푸르른 봄날에
누가 하늘을 갈라 놓았는가
누가 하늘을 상처 내었는가

그럼에도 하늘은 상처가 제 것인냥
자연스레 받아드린다.

이 구름 저 바람에 옅어지겠지.
더 큰 어둠으로 물들이고
더 밝은 빛으로 씻어내겠지.

그리고 다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자리에서.
제 자리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남몰래 눈물 흘리겠지.

봄이라고 다 같은 봄이 아님을
하늘은 알고 있는 거겠지.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길 힘이 생길 때까지
그러한 힘을 길러내기까지-
아파도 덤덤하게.
눈물은 헤프게.

그러한 용기를 얻고
그러한 실력을 쌓을 때까지-
답답하더라도.
퇴보하는것 같더라도.

조금씩 천천히-
나를 바로세우고
내가 먼저 온전해지도록-

내가 생각하는 그 ‘어른’이 되기 위해-
내가 늘 꿈꾸고 바라던 그 ‘사람’이 되기 위해.
나부터 시작.

나는 그런 그릇이 아닐지라도
그래도 내 한계치까진 가고프다.

여전히 어리석고 어리고 어수룩한 나는-
언제 어른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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