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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상윤 형님집에서 보냈던 6개월.

상윤형님집에서 보낸 6개월의 날들..당시 형님은 나주에서 잘나가던 목공의 일급기술자로 바쁜 나날속에서 돈도벌고 해서 생활이 윤택하고 부럽기도 했다..그런 상윤형님이 부러워서 아버진형님을 상윤형님집에 보내서 기술을 배우게 하기도 하였으나 ....역시 자기의 개성에 맞아야 하고 적응도 되어야 하는데 형은 얼마동안 배우다가 그냥 되돌아와 버리자 낙담한 표정이 여실하였다...지금은 사양사업으로 전락되어 별쓸모 없는 하찮은 기술로 되어버린 것이지만 당시만 해도 부러운 직업이고 농사만 하시던 아버진 상윤형님이 돈도 잘벌고 고모부가 거기서 편안한 생활을 하신것이 그리도 부럽던 모양이었다.....그래서형이 배워서 상윤형님과 같은 기술을 배워서 잘살길 바라는 바였으나 안되고 난 그때나 지금이나 만든단 것은 영 잼뱅이라 안되고.....그래서 그런지 동생희순이를 목공 기술자한테 시집을 보냈으나 ....뭔가..지금맘도 못잡고 어디 적당한 취직자리도 못얻고 방황하던 그 당시에 ..난 임시직으로 들어간 공직생활.....거기서 새로운 기반을 잡으려고 발버둥치고...상윤형님집에서 통근하게 되었다 ..내가 거기서 있었어도 하나도 불편하거나 싫은 표정도 보이지 않던 형님이나 형수....고모의 입김이 었을가...?고모가 원체 아버질 좋아해서 형님도 그랬을까...아닐거다..아냐..형수도 싫은표정 한번 없었어...거기서 장장 6개월동안이나 난 직장을 다녔다..고모부만 어렵고 나머진 하나도 어렵지 않았던 것은 격의 없은 대화가 있었고 항상 근거리에서 느끼었으나 고모부 만은 어려웠었다...나도 나만의공간이 있었으나 역시 불편한것은 여전했다..어서 여기서 탈출하자그것은 바로 전직을 하는것이다..어디든지 응시하고 빠져나가자...이런생각뿐....이런 답답한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형님은 피곤해도 날데리고 극장을 갔었다 ...날위한 배려라고 한것은 당신은 가자 마자 코를 곤다..그럼서도 날 데리고 간건 바로 날위한 배려가 아니고 뭔가....?6개월동안 나도 피곤하였으나 남의 식구 가 한사람이있단것이 얼마나 불편한것은 난 안다..그럼서도 항상 편안하고 명랑한 음성으로 말을 하는 형수..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그와중에서도 고모님은 고모님은 고모부 몰래꼭꼭 숨겨둔 당신의 비자금을 얼른 나의 호주머니에 찔려주곤한다..얼마나 맘이 조리고 불안했을까...? 그런 인정넘치는 고모가 지금은 활동못하고 누어만 계신다..어언 92세의 천수를누림서...내생애 방황의 시절에 거기서 보낸 6개월도 기나긴여운으로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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