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가을입니다 어머니....

어머니 가을이 돌아왔습니다...어김없이 되플이 되는 이 자연의 섭리...그토록 온 대지를 태울듯이 이글거리던 태양도 이 대 자연의 섭리앞에선 맥을 못추고서 서서히 가을을 가져 오게 합니다...밤은 춥습니다 ..이불을 덮고 주무세요...환절기에 잠간의 실수로 감기에 걸리면 고생한답니다...그 시골..보건소까진 또 얼마나 먼거리인가요...그 뜨거운 여름날 제가 모처럼 시골에 간다고 가서 일을 했습니다....그 넓고 많은 벌초도 제가 힘든다고 동생과 먼저 하시고 제가 기껏 도와 준단것이 참깨 걷어 들이는 일...쉬운일이 없더군요...그 몇시간동안의 일...햇볕이 내리쬐는 전 그 와중에서 불과 몇시간을 하다보니 이것은 실로 간단한 것이 아니고 역시 농사짓는단 것이 어렵고 힘든 작업임에 틀림 없단 생각을 다시 하였습니다 ....이렇게 생산농가에선 눈알이 빠지게 일을 해서 만든 곡식을 어디 도시에선 그렇나요그저 돈이면 된다..사면 된다 하는 생각...농민이 피땀흘러 일을 하거나 말거나 그들은 사먹으면 된단 논리라 생각합니다...어머니 ...!!당신은 평생을 고향을 지키시면서 살아오고 계십니다 그곳은 당신의 발길이 숨결이 숨쉬지 않은곳이 없을 정도로 당신의 발자취가 어린곳이기도 하지요...그 한평생을 아버지와의 만남과 이별...,..거기서 당신은 떠나지 않고 사십니다당신의 탯줄이 자른곳도 거기요 당신이 이젠 돌아가셔서 뭍힐곳도 거기지요...당신은 어쩜 행복한 분이신지도 모릅니다 .....그 따뜻한 고향.....어머니~~~!!어쩜 고향이 그리도 변하고 그 정답고 소란스럽던 마을이 그리도 조용한가요..?그 파란 벼들의 물결과 기룡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앞의 거대한 비닐 천막으로 막힌그리고 여기저기서의 그 소와 개들의 냄새와 배설물들이 진동하는 그 고향...싱그러운 고향이 아니고 저와 친구들이 고기 잡으러 다니던 그 맑고 맑던 시냇가..거긴 그 멋대로 자란 잡초가 키를 넘고...그 맑고 맑던 그 시냇가는 회색빛으로 변해버린 오늘...아 ~~!!어머님~~~왜 거기가 우리가 여름이면 미역을 감고 밤이면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피로를 풀던 거기 저수지 둑은 인적이 끊긴 고요한 페허로 변해 버렸나요...??전 그런 고향을 꿈꾸지 않습니다...그리고 그런 고향이 그립지도 않습니다..여름이면 들끓던 그 사람들...다들어디로 갔나요..그 푸르고 푸르던 그 저수지..거기서 우린 밤이 새도록 펄펄 띄는 새우잡이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살았지요...당신은 그 맛갈스럽게 새우를 맛있는 별미로 만들어 상에 놓의시고 아버진 그리도 잘 잡수시던 그 새우...손 가락만한 왕새우....큼직한 소쿠리에 담아오던 그런날들...이젠 어디로 갔나요..?어머님~~!!제가 살았던 고향...거긴 항상 고요한 적요가 아닙니다..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곳입니다...들녘이 시끄럽고 하동양반의 쟁기가는 소리 ..하동댁이 분주히 새참을 이고 들로 가는 ㅡ 그런 곳입니다.....그 조그만 곳에서 외롭던 당신...그러다가 희순이가 옆에서 있단것에 전 조금의 위로가 생깁니다...아니 전 엄청난 고마움을 느낀답니다.....당신이 행복한 분이지요....그래도 대화를 할 상대가 있는 집안..그것이 어디 보통입니까...아무리 이모님이 옆에 계시다 한들 이모님은 역시 이모님이지요....어머님...!!추석이 얼마 남지도 않았습니다.......이번에도 못가는 불효를 용서하십시요,,,갈수도 있을것이지만 핑계로 못가는 전...또다시 불효자일 뿐입니다....다들오는데 못가는 전...용서하십시요...돈 몇푼 보내 드리는 것으로 거들먹 거리는 저.....효도라고 착각하는 저...용서 하십시요...이젠 팔순도 한참이나 넘기신 연륜...당신이 아무리 사신들 10년이상을 사신단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허지만 어머님....이번이산 가족중에는 정신력으로 90이 되어도 죽지 않고 살아있던 분들이 많답니다 ...기어코 아들을 보고 죽는다..이전에는 죽을수 없단 그런 각오...자기앞에 그런 맹서가 장수를 하게 하였단 애기도 들립니다 .....당신의 생존은 바로 저의 꿈이요 ...저의 생존의 의의가 되기도 한답니다 ...당신이 안계신 고향은 저의 맘에 아무런 의미도 추억도 아닙니다 ....그저 겨울날 바람부는 들판에 서있는 허수아비와 같은 쓸쓸한 그런 모습이지요...어머님....밤 바람이 찹니다 .....감기에 유의 하시고 제가 전화를 해도 항상 당신의 밝고 맑은 음성을 듣게 하여주십시요...그것은 저의 희열입니다...어머님..오늘밤도 어머님 ...건강을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을 생각하시고 무리하시지 마십시요.....그저 간단히 산보한단 생각으로 활동하십시요....그러면 어머님 이만 줄입니다....건강하십시요..사랑하는 어머님~~~~~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87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