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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동생 생각

이런 토요일 오후..우린 바둑을 두곤했다옆엔 카세트에는 팝송 TAPE을 넣고 들음서...,< TOP OF THE WORLD >는 동생이 항상 즐겨 듣던 노래..바둑....둘다 어지간이 좋아하던 오락이었다 내기바둑을 두고....첨엔 실력이 비슷 해서 막상 막하였는데 자주 책을 보더니만 내가 몇개를 놓고두어야 했었다..녀석은 집중력이 대단하고 항상 신중하게 두어서 내가 지곤했다내기란 아이스크림이나 과자..과일등등...져선 화가 나서 씩씩거려도 녀석은 의기양양 화를 돋구곤 했었다...그런 바둑이 어떤땐 중국집으로 짜장면을 시켜 먹어가면서 까지 밤이 깊도록 지속되곤했다...새벽 3시까지도....그런 날들...그 지나간 일들이 오늘같은 토요일은 유달리 생각난다...벌써 9년이나 지나가버린 일들인데.....동생은 매사에 치밀하고 항상 침착하고 덥비는 법이 없어서 실수란 거의 없었다행동도 느리고 어른스러운 행동과 말....어려서 그랬었다...< 소천 양반 >이란 이웃마을에 점잖은 분이 있었는데 어찌나 말이없고 양반이던지 ...동생의 별명이 되어 버렸다...소천 양반...하고 ....어린이가 어른스러운 행동도 하고....그런 침착한 성질이 공부도 잘하고 문장력도 대단해서 신동아 월간 조선등 월간지의 의견투고나 독후감을 보내면 당첨되어 책을 배달받기도 하고 ...그런 EVENT 에 당첨이 자주 되었었다...아마도 월간 조선을 거의 몇년간을 공짜로 본기억이 난다 녀석의 그 실력으로 ...암튼 대단한 녀석이었는데 그렇게도 병으로 죽을 줄이야....죽지 않았음 아마도 소설등을 썼을 것이다 그런것을 좋아했으니......어찌 상상이나 하였던가...?어느 초등학교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된 일......전과를 집에서 안 사주자 이것을 전부를 배낀것을 봤다...세상에 그 부피가 어느 정도인데....며칠간을 밤잠을 자지 않음서 배낀것을 봤다그 정도의 집중력과 지독한 고집...정말 황소 고집이었다..옆에서 그런 쓸데없는 낭비를 하느냐 해도 듣지도 않고 강행하던 그 외고집..헌데 우연히도 관악산에서 문중회의가 있었다... 종친회였다5월에 하였던 그 종친회..거기서 우연히 피부가 가렵다고 하더니 그것이 대상포진으로 발전하고 이것이 어떤 촉매가 되었는지 여러가지 합병증을 얻어 결국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퇴원하고 의사가 충분히 쉬란 애기도 듣지 않고 무리하고 해서 재입원....2 차발병은 치명적이었다...그것도 고집이 빚은 결과가 아닐런지...그것이 결국은 죽음으로 이어진 도화선 이었다...의사의 충고을 듣지 않고 부린 고집...나도좀 충고도 해야 하는데...하긴 그 녀석이 충고를 듣기나 하였나?오늘같은 토요일....보고 싶고 바둑도 두고 싶다...이승과 저승이 다른것을....동생의 죽음은 바로 사람의 생과 사의 명암이 갈린단 것이 남의 애기가 아니라 나도 닥칠수 있는 바로 이웃의 애기란 사실이다 자꾸 부인하고 싶어도 그건 바로 현실이 말하는 것이다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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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7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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