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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시골 친구

정말로 오랫만에 오숙이가 전화했다.시골서 살면서 같은 나이에다 같은 동네에다 사춘기 시절을 같이서 보낸 오숙이..이 오숙....사춘기 시절에 내 맘을 설레게 하던 그녀..이유도 없이 만남이 마냥 좋기만 했던 고향친구...나도 좋아하고 안석이도 좋아하고....특별한 매력이나 이쁜데는 없어도 순수하고 성격이 쉬원해서 좋아했었다..조카인 민복이와 같이서 우린 자주 어울리고...진남이와 안석이와 나...여잔 민복이와 행남..오숙...이렇게 6명은 긴긴 동짓밤이 깊은줄도 모르게 노랠 부르면서 손벽치기를 하면서 참 재미있게 보냈다...막연히 이성이 좋은 것이어서 또한 친구사이여서 자주 어울리고 놀고...진남인 날 통해서 자주 LOVE LETTER를 민복이 편에 전해 달라고 주고...민복이에게 잘 해달라고 날 잘 대해주던 그 진남이의 음흉한 수작...그랬어도 우린 잘 어울리고 명절이 지나고 한 보름동안은 밤늦도록 놀곤했지..우리의 6명은 그래도 불순한 짓(?)을 하지 않은 모범적인 행동으로 지금껏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만 하다...긴긴 밤을 세우고 놀아도 질리지 않던 그 시절...왜 그렇게도 지친줄 모르게 놀아도 질리지도 않고 권태로움도 없었을가....젊은 정열인가 이성들이 있는 탓이었을가....생각하면 단조로운 놀음인데도....우리의 사춘기 시절은 서로가 생각하고 그리움을 물들긴 했어도 ....난 자존심 땜에좋아해도 좋아한단 말도 못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그런 것같다상당한 내성적인 성격...그 흔한 LOVE LETTER 한장 전달 하지도 못한 숙맥이었다...그 사춘기 시절의 친한 친구 오숙이가 전화다...신림동에서 살고 있다 오랫동안이나.....내가 신앙촌에서 있을때 그녀가 결혼한단 애기를 민복이로 부터 듣고 얼마나 서운하던가....남대문 옆에 ( 남산 올라가는 길 )있는 여성회관에서 한 결혼식...그때 갔었다...신앙촌에서 거기로...내가 좋아하던 오숙이가 결혼한단 사실이 서운해도 축하하여 주러 갔었다...그 오숙이의 전화...같이 놀았던 행남이가 자기의 돈 일억여원을 빌려가고 가정이 파산 된 상태라서 돈을 받는단 일이 어려워서 작년인가 한번 온적이 있었다...남편이 노름을 했는지 가산을 탕진하고 이젠 겨우 월세 신세로 전락한 행남...한때는 부동산 사업으로 돈도 벌고 해서 어디 더라...수서에서 45평형 아파트 산다고 땅땅 거리더니 ...하루 아침에 빛장이의독촉에 완전 피신하고 산단 애기..동네 갑부인 하동양반 딸이 이 지경이 되다니....?그녀가 산단 사실도 극비로 해달란 애기도 한다...안정권 으로 들어서야 하는 연륜이 그렇게 되었으니 연민의 감정만 든다...오숙이와 한번 재회 하잔 애기로 끝냈다.....그렇게 친한 친구도 돈앞에선 할 말이 없지.....그래도 다시 고향 친구들이 아닌가 한번 만나서 진지한 대화나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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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8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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