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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고모님의 부음

아버지형제분들중 마지막 생존으로 명맥을 유지하시던 고모님이 별세하셨단 남산형님의 전화..5시 반경에 전화다늘 그랫듯이 남산형님의 무 감각한 전화 ...새벽 1시에 운명하셨단 애기다..아버님의 부음도 젤로 먼저 전해주시던 그 형님의 전화였지.조부님보다도 더 오래 사셔서 그 장수 가문의 전통을 고수 하시라 했건만 한해도 얼마나 남기지 못하고 운명하신 고모님...93세 라던가...은근히 조부님보도 더 오래 오래 살으실것을 기대했다...고모님을 통해서 내가 은근히 의성김씨 가문의 장수전통을 확인하고 오래 오래 살수 있단 그 가문의 전통을...조부님은 93세...고모님도 93세...어쩌면 이리도 부녀가 같은 연륜을 누리다가 별세 하였을가 우연인가 ...아니면 아버님과 같은 연령을 살아야 한단 각오로 살아온 것이었을가...암튼 거의 한세기가 다되는 90을 넘기셨단 것은 장수한것이 사실이 아닌가..어머님도 86세라서 적어도 90은 살으셔야 하는 데...그래서 내가 친가나 외가나 장수 가문이란 믿음(?)이 들어 설것 아닌가..건강히 오래 오래 산단것은 인간들의 오랜소망이 아닌가..실로 한세기을 살으신 고모님....지난 8월에 휴가가서 뵌것이 마지막이 셨나 보다...용돈 5만원을 당신의 손에 쥐어 주자 그걸 보시고 무슨 돈을 주느냐고 하시던 너무도 낭낭하시고 희순이의 음성도 알아 듣고 대답하시던 당신의 모습...그때 가서 보니 그래도 자태가 깨끗하고 해서 오래 오래 살으실것으로 알았는데..갑자기 부음을 받고 보니 우리 아버지의 형제분들의 마지막 촛불같았던 당신이 이제는 영영 돌아오시지 못하는 그 곳으로 가시고 말았구나....이렇게 인간은 한번 죽음이란 것에 이별을 하고 보면 영영 보지 못하고 만것그래서 사별은 언제나 어디서건 슬픈것....다시는 만나지 못한단 그런 영원히 이별을 하는것이라.....지난 고모님과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치운다...장자동의 새우를 잡아서 대바구니에 담아서 갖다 드리던 일...아버지가 끔찍이나 생각하시던 고모님...고모님이 명절이나 되면 고모부 몰래 아버지 고기 사다 드리라고 쥐어 주시던 용돈언제나 대화는 아버지의 애기뿐....내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이라도 찾으려는둣이 유심히 응시하시던 당신...그리고 누구 보담도 날 사랑해 주시던 고모님.....손에 잡힌다...그런 일들이 바로 엊그제 같이 바로 가까이....낼은 가야 한다.모래가 발인이라서 낼은 불가피 가야 한다....당신도 내가 오지 않음 슬퍼 하실거다.고모님.....그래도우리 가문의 영광을 이어 주시고 그 장수 가문의 전통을 당신은 유지하시고 열심히 살으셨고 그저 한평생을 학처럼 희고 고고 하게 살으셨습니다...영영히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도 만나고 그저 편히 쉬십시요..당신의 그 아름답고 고고한 자태는 저의 머리에 영원히 기억 될것입니다.고모님~~~~이렇게 마지막 불러봅니다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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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8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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