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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빛 바랜 날들의 기억

아직도 서대문에 근무하고 있는 k와 통화했다.약간은 덜렁대고 건방지고 건만스럽게 굴던 그 k.승진할 기한이 훨씬 지났어도 그렇다할 배경이 없다보니 못하고 있다고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힛트 팝을 좋아한 곡만 선별해서 녹음하고 듣기가 유행이던 그 당시의 일들...흰 종이에 귀에 익은 노래들을 적어서 그에게 내 밀면 그는 팝에 일가견이 있던그는 거기서 자기가 좋아하던 노랠 추가하고 이것을 다시 음악실의 그 윤에게 보여서 최종적으로 선정하여 녹음하던 시절...그가 좋다고 권장한 마르린 몬로의 < 500 miles >의 감미로운 음향...솜사탕 같다고 하나?낫킹콜의 < too young >의 그 저음의 매력도 그가 추천해서 듣던 노래..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도 음악을 생각하고 음악을 좋아해서 녹음하고 듣던 시절마음이 평온했나보다.귀로 황홀감에 젖던 그 시절의 노래들이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오곤 한다.너무도 눈에 먼저 익어 버리는 인터넷 시대와는 또 다른 그런 싱그러움...그래서 추억의 팝송이 좋고 친구는 옛 친구가 좋은 법.출장가선 그 한샘 양복점은 만남의 장소라도 되듯이 거기서 조우하고 .....사무실에서의 잡담이나 진솔한 대화가 그 한샘에서 이뤄지곤 했다.사장 고재춘은 미국으로 이민가서 살고 있단 애기부녀회장이던 그 부인 송씨는 나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소개하고 열심히 설명하고 그랬던가......?송회장이 소개해준 여자만 해도 아마도 4-5명은 될것이다.지루하게도 질질끌며 어렵게만 느껴지던 결혼이 그렇게 쉽게 성사될 줄이야...충정로 에서 아직도 살고 있단 애기다.아마 서대문에서 터줏대감이 되고 거기서 민선 구청장이라도 한번할려고 그러나..어떻게 한곳에서 평생을 살아가고 있는지?그 넓은 이마가 이젠 얼마나 더 넓어 지고 그랬을가....이 가을이 사라지가 전에 맥주라도 한잔함서 지난날들의 애기를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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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59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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