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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옛 동산에 올라 .....

서울서 생각하는 고향은 늘 친구가 그려 있다.신 화섭....우린 같은 동네살면서도 다른 애들처럼 말도 교양있는 말들만 하고 여자들에게도 인기있던 친구였다.그래서 은근히 선민의식에 사로 잡혀 교만하기도 하고 거들먹 거린것은 아니어도여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멋도 부리고 옷도 멋있게 보이려고 하고 그랬다.우린 원대한 꿈을 꾸면서 시골서 살아도 앞으로의 생각은 그저 찬란하기만했었다.그런 화섭이가 그의 엄마이 죽음으로 집은 풍지 박산 되어 버리고 그는 고향을 떠나 광주로 이사가고선 영 소식이 없다.그의 집안의 복잡성그이 부친의 방랑벽과 방탕과 무절재한 생활로 인하여 가정 불화가 아마도 화근이 되어서 결국은 좋은부자 관계를 유지 하지 못하고 말았을 것이다.늘 살면서도 가정에 성실치 못한 그의 부친을 원망하던 그.헌신적인 그의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그는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머슴처럼 혼자서 온갖 궂은일을 다하시던 그의 어머니....아무리 힘들고 짜증나고 해도 언제나 잔잔한 미소를 잃지않던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세상을 떠났어도 기억에 생생하기만 하다.신화섭....시골에 살면서도 늘 이상을 꿈꾸고 살았던 우리...우정을 변치 말고 영원하자고 그렇게 다짐했던 우리가 왜 이렇게 먼이별을 하고 사는지....그저 안타깝기만 하다.그렇게도 풍족하게 살았던 그의 집이 어머니의 타계로 뿔뿔히 흩어져 버리고 그가 살았던 그의 집은 아픈 추억만 새기게 한다우린 거의 하루가 멀다고 만나고 대화 하고 장래에 대한 걱정과 의논도 하고 이성에 대한 고민...가장 심각한 것은 진로에 대한 불안한 일들.그렇게 가장 가깝게 만나고 대화 하고 친하게 지냈던 우리가 세월이 그렇게 변하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을가....그는 회사원이라기 보담은 상업 방면으로 나가서 성공했을것이다.그는 말 주변이 좋고 사교성이 좋아서 아마도 적성이었을 것이다.보고 싶고 밀린 대화도 나누고 싶고....그의반려도 만나고 싶다.항상 연상의 여잘 좋아하던 그 녀석...하마 연상의 여자와 살고 있을지도 몰라.그래서 한 두살위인 민복이와 오숙일 좋아했는지도 모른다.여드름 주렁 주렁한 화섭이가 연서를 주었다고 깔깔대던 오숙이의 당시의 애기좋은 시절이었다.한 동네 여자에게 연애편지를 줄 수 있었던 그놈의 용기....진실이었는지 그냥 써 본것이었는지 모르지만..............암튼 성숙하고 나이 많은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곤하던 그가 어떤 사람과 살고 있을지....궁금하다.동창회 모임....사람찾는 모임등에 가입해서 아무리 글을 올려도 그놈은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고...내 앞에 나타나길 싫어서 그럴가.....자기의 얼굴에 책임을 질 나이기도 한데 그럴라구?거기 고향에 가면 그와 놀던 소나무와 뒷동산의 잔디는 변함없건만 그의 자취는 다시 볼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였다...그의 집터만이 덩그마니 날 반기고 그의 어머니의 다정한 웃는 얼굴이 반기듯한다.나이가 들면 예전의 얼굴들이 보고 싶은가.....나이가 들면 동심으로 돌아가는가.....자꾸 예전의 사람들이 만나고 싶고 잊혀진 얼굴들이 생각나곤 한다....秋男.....가을 정취에 푹 빠져 그런가.....낙엽으로 지는 나무잎을 바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들곤 한다.신 화섭~~~불러보아도 낙엽속에 묻혀 버리고 마는 그리운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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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59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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