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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세월은 강물처럼...

이렇게 많은 날들이 가고 그리움에 물든 계절들이 우리곁을 몇번이나 스쳤던가..배추꽃에 노랑나비의 출현을 보고 약동하는 봄을 알고 거리에 낙엽이 쌓인것을 보고 가을이 우리곁을 지나나 보다....하였던 지난날들.얼마나 더 이런 계절들이 우리곁을 지나야 너와 난 만날수있을가...세월은 강물처럼 그렇게 무심히 흘러가버리고 말았어.그저 무심히도....보고 싶은 친구 c.....가슴에 늘 영롱한 그런 꿈에 젖어서 우린 늘 푸른 하늘처럼이나 맑고 높았었지.옆으로 긴 여운을 남기고 달리는 기차소리의 소음도 그저 정답게 들리기만했는데..짙푸른 그 榮山江 물을 들여다 보면서 더욱 큰 소망들을 애기하던 우리들...그 넓은 운동장이 비좁다고 뛰어 다니던 너와 나....보고 싶은 친구 c....우리가 변한것인가 ...무심한 세월이 우리들을 이렇게 변하게 한것인가....작은 것에도 항상 친절과 누구에게나 변함없은 우정으로 넌 인기있는 친구였어.쉬는 시간에 너 옆으로 모여들던 그 친구들..선생님의 설명이 모자라서 너의 설명을 듣곤 고갤 끄덕이던 친구들...넌 언제나 선생님같이 그렇게 친절하게 대하였어..어른스럽게...넌 그렇게 인기있고 좋은 친구였지.너와 난 우리가 그렇게 소망하던 것과는 다른 세계에서 머물고..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되어버리고 말았어.너와 서울에서의 재회하고ㅡ는 이렇게 긴 이별이 되어선 그리움이 사무치구나...긴 이별이 되어버렸어...난...상상하여 보곤 한다.넌 여기 서울이 아니라 어디 머나먼 낙도에서 있을거라고...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가.......그래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응시함서 가르치는 선생님같은...섬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까....보고 싶은 친구 c....어쩜 사람들은 성장 하면서 그렇게 변화 하는가...왜 그렇게 성장하면 그 고운 꿈들은 저 멀리 사라지고 영악함과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나태가 자리잡고 있는가...우린 시간 가는줄 모르게 흐르는 영산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그 푸른 꿈들에 젖고 젊은 날의 낭만에 젖기도 했었어.영산교 옆에 서있는 등대마져도 정답게 보이고 그 아래도 작은 통통배가 지나는 것조차 아름다워서 미술시간엔 그 둑위에서 사생화를 스켓취하곤 하던 그잔디...영산강과 조화를 이룬 한폭의 사생화...얼마나 멋있던 풍경이던가.하마 지금도 그 榮山江은 그때와 같이 푸르게 흐를가....그 등대는 아직도 낭만을 적시며 서있을가 ...그 흰 등대가....영산교 다리 건너면 항상질퍽이던 땅...그리고 그 새우젖 냄새 마져도 구수하기만 했던 그 포구 영산강...상인들의 그 소란스러움 조차도 그대로 남아 있을가...보고픈 친구 c....그때가 그립구나 ..가을이라 설가...그렇게 세상 모르고 살았던 그 시절이 그립구나...뒤로는 자그마한 신령산이 들러 쳐있고...옆으론 그 영산강 물줄기가 출렁대고....긴 여운을 남기고 달리는 기차 풍경...작은 우리의 전당이 아직도 그대로 인데 ...너와 내가 손때 묻은 책상...걸상도 ....보고픈 친구 c....언제 한번 가자 그 영산강 변으로 ...그래서 우린 잃어 버린 그날들의 추억을 다시금 그려보자.영산강과 포구와 통통배와 ....그리고 낡은 극장도 가자구나....거기서 영화도 보고 삼거리에서 팔던 단 팟죽도 먹자 구나..신령산 올라서 앞을 굽어 보고 노래도 하자구나..--- 황금빛 파도 치는 호남 옥야에....금성산 멧뿌리에 정기를 받아 ..----우리 피부가 거칠고 늙어지고 그래도 꼭 만나자 .너와 난 나이가 들어도 영원히 그 시절로 돌아가 철부지가 되어 보자 구나 사랑하고 보고 싶은 친구 c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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