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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가 을 비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잎들이 지고 있습니다어제 우리 사랑하고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바람만이 불겠지요바람이 부는 동안또 많은 사람들이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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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8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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