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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날씨가 추워서...

오늘도 역시 춥다..아침엔 사무실에 구두가 있기 땜에 등산화를 신고 걸어왔다..길은 빙판이라 사실이지 걷는단 것이 등에 땀이 난다...그래서 투박한 등산화를 신고 출근했지만 워낙이나 미끄러운 길이라 등산화도 미끄러 진다....- 그럼 등산화에 아이젠을 박아?그러면 안심하고 걷겠지....지나가는 사람들이 미첬다고 할거다 아마.....아무리 미끄럽기로 서니 아이젠을 박고 신고 온다면 ......직장가는 길이 음지로 되어 있는 길을 통과해서 가야 하는관계로 여간이 신경이 써지는 것이 아니다....이젠 내가 등산화 신고 온다고 그랬더니 그 미스 park도 등산화 신고왔다매사는 조심이 젤이거든.....이런 날...친구ㅡ k의 전화다 소주한잔 하잖다....그 어제 애기한 그 s와같이서 소주 한잔 하자고 그러는데 왜 오늘인가?- 싫다.. 날들이 많은데 왜 오늘이냐? 다음날에 날자 정해서 만나자....- 그래? 난 이런 날이 오히려 추워서 소주 한잔 하고 싶은데...?- 미리 말을 했으면 내가 미리 오라고 했지..어디 수원에서 오기가 금방이냐?- 그럼 둘이서 한잔 할래?- 것도 싫다.. 난 추운 날은 어디도 가고 싶지도 않아... 그리고 내일이든 만나자 뭐라고 오늘 만나고 낼도 만나냐? 날씨도 춥고 한 날은 어디든 쏘다닌 것이 아니야.... 마음을 접어라...사실이다...이런 날은 어디든지 가고 싶지도 않고 길도 미끄럽고 하는데 술이라도 한잔 했다 하면 넘어지기 안성 맞춤이고 ......좋아하지도 않은 술을 먹으려고 이런 날에 만나야 할 이유도 없다...오늘 한달만에 첫 출근한 그 친구 재호에게 전화했다...아직도 새파란 녀석이 허리를 다쳐서 한달간이나 병가내고 물리치료 받으러 다녔다는 애기....- 야 ... 너도 허리 조심해라... 허리 다치면 인생 끝이다...이거 죽을 맛이다...- 넌 산에도 그렇게 열심히 다니고 해서 건강한줄 알았는데 왜 허리가 안 좋니...어디서 다친거야?- 임마 허리를 넘 써서 그래...그러니까 너도 너무 쓰지 말란 말야... 다치면 끝이야 ..끝....넘도 마누라 밝히진 말란 말야 임마..하하..- 너나 신경써라 난 멀쩡하다 임마.... 나이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허리가 않좋다고 그래 임마... 물리치료나 열심히 받아라 안됐다 이놈아....벌써 내친구가 그렇게 허리가 않좋아 물리치료를 받고 다니다니....그 친구도 산이란 산은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찾아 다니는데.....하긴 그 친구는 나보담은 아마도 20kg은 더 나갈거다..먹은것에 그렇게 음식욕심이 많아서 그의 앞엔 항상 빈 접시가 즐비하다바보 같이 많이 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로 알았는가.....나인 나와 같은데도 그 재호는 머리가 완전한 대머리에다 가발을 쓰지않음 아마도 10 살은 더 들어 보인다..이건 완전한 대머리라서 귀에만 머리가 보일뿐 완전한 백색이다..거기다가 나온 배는 친구라기 보다는 한참이나 더 인생을 산듯한 할아버지 같은 생각이 든다....같이서 목욕탕에 가면 이건 누가 친구로 보겠는가....한참을 더 나이많은 형님과 같이서 온 것으로 알거다 아마도...- 대머리란 슬픈 일이다... 가발관리에 .....나이 들어 보이고.....그 친구 k 의 청을 거절하고 걸어 오면서 그 대머리 친구를 생각하고서 왔다...그 우수꽝스런 놈이 허리가 아프다니 어떻게 걸어 다닐가?그 튀어 나온 배땜에 그렇잖아도 뒤로 갸우뚱 거림서 걷던 녀석이 ....k 랑 같이서 저녁이나 해야겠다...대문 앞 우체함에 개근일기 당첨상품이 와 있었다...상품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내가 성실성을 인정하여 보내준 선물이 아닌가?영란이에게 생색내야지....- 보아라...사람은 어디서건 언제건 정성을 기울이면 이런 답이 오는거야....사이버 일기를 정성껏 썻다고 해서 준 선물이야...어때 아빠가 자랑스럽지 않니?사람은 늘 자기의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때 아름답고 멋있는거야..자...이선물 너 줄게....이 시대 진정한 네티즌으로 등장한 아빠의 이 소중한 선물이다....자 ...받아....하고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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