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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심심한 오후

휴일오후...목욕이나 갈가 하고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그 s....잘아는 곳에 제주도 흙돼지집이 있다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나....아직도 해는 훤한데 술타령을 하다니...??그 유혹에 어쩌지 못하고약속하고 말았다 그 술 먹는 약속을...오늘은 아침에 눈도 약간 내리고 해서 하루동안 꼼짝 없이 집에 갖혀있었다 추운 날이라서 등산도 일찍 포기하고서...다시 겨울이 되돌아 온듯이 다시 춥다 두툼한 외투들을 다 꺼내 입고 거리도 사람들의 모습이 한결 줄었다.휴일날 어디로 다닐 것인가?그래도 젊은 맘은 그렇게 집에 갖혀두게 하질 않는다, 휴일날에 집에 있으면 어쩐지 억울한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아쉽기도 하고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제주도 흙돼지 집...복개도로 변에 위치한 곳이었다.대 낮부터 술에 얼굴이 벌겋게 물든 일단의 중년 술꾼들...옆에 사람이 있건 말건 버럭 버럭 소릴 지른다 옆에 그래도 앉은 어떤 여잔 자꾸 우릴 쳐다보는 것이 미안하긴 한가 보다..술을 먹으면 마음이 넓어지고 어딘가흥이 나는것도 이해가 되지만 남의영업집서 그렇게 소릴 지르면 어쩌란 말인가?조용하게 애기해도 될것을 그렇게 옆에 사람이 듣기도 싫은 소릴 들어야하는 그런 고통(?)...종업원들도 그들의 그런 소란스럽게 떠듦서 먹는 술좌석이 미운가 보다 입을 삐쭉거리는 그런 표정이다 그래도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그걸모른체 하는 주인의 심정..바로 손님이 왕이 아닌가?어디건 술집은 그렇게들 떠든 풍경을 쉽게 목격한다사람들이 너그럽게 봐주는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술집은 떠들어야 제격인지....먹다가 k도 나오라고 했더니 미리 연락을 하지않아서 그런것인가?우리의 나이..젊지도 늙지도 않은 어중간한 위치에서 방황하는 그런 세대들...경제적인 안정권에 든 연륜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그렇게 바닥에서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 .이 s 도 잦은 전직과 새론 사업으로 이제는 안정권에 든 정도긴 해도 아직도 그렇게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닌 모양이다.- 그때 그 박정자를 나한테 애기했음 어떤 인연이 될줄도 몰랐을텐데 그랬어...왜 그렇게 비밀리 진행하곤 했었어?- 아니..그렇잖아?우리 시대에 어디 내 놓고 하긴그렇고 해서 늘 은밀히 한거거든...그리고 박정자 삼촌하고 우리 형님하곤 대학동창이란 말도 해서 말야.그래서 은연중에 한번 타진한것이지...- 그랬을거야. 박 정잔 그당시에 잘도 나가고 암튼 미인이잖아?- 난 그 여자의 심리...사람을 어쩌면 그렇게 됨됨이를 살피지않고서 그렇게 외양으로 들어난 그런 외적인 조건만 따진거지...?- 그래서 그렇게도 이젠 얼마나 후회한다고...다 지난 애기들이지만...우린 기억의 저편을 이렇게 애기하곤 했다.그렇게 이 s 에게 애기했음 좋았을지 몰랐다..그러나 그 당시는 어떻게 말을 할수 있었던가?박정자..미모의 여직원이고 늘 잔잔한 미소로 대하는 그런여자 였다.- 저런 정도의 여자람 어떻게 인생을 새롭게 설계할수있지 않을가?하는 기대를 갖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들을 갖인 사람이 나혼자여야 말이지..박순동, 박길정 그리고 황모.등등이 줄줄이 그 박정자를 좋아했지....그렇게 묻남성 직원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박 정자...그러나 그녀의 꿈은 너무도 컸던가?사법고시를 준비한단 S 대학 출신과 전격적으로 결혼하고 법관 부인으로 거듭나는 그 꿈에 젖어겠지...그러나 그의 꿈은 그렇게 꿈으로 끝나버리고 이젠 가정에서 가정을이끌어가는 내조하는 남성으로 자리잡아 살고 있단애기다.그래도 한번정도 재회하고 싶어서 전엔전화도 하고 그랬는데 지방으로 옮겼다는 소식이었다.박 정자....세월이 변하게 하여 달라졌겠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그녀를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내 그 시절의 구원의 여성상이라고 판단했으니까.....- 지금은 남편이 집안의 온갖 잡스런 일을 해주고 있어 오히려 편하다..그렇게 말했다는 박 정자의 말이 어쩐지 자조적인 말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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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8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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