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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복순 엄마

홍천에서 근무했을때 바로 부대옆에서 살던 아줌마가 복순엄마였다.딸이 둘인데 큰 딸이 복순이고 작은 딸이 재순이고...아들은 당시에 군대에서 있었는데 이름은 기억에 없다.복순 엄마...비록 부대옆에서 군인을 상대로 밥도 하고 라면도 끓여다 팔면서 살아도 늘 그 아줌마는 좋은 분이고 마치 사춘기 지난 딸을 데리고 사는탓인지 행동거지에 하나도 흐트러짐 없이 정숙한 분이었다.누구나 생각하는 그런 부대주변의 그런 과부가 아니다.그 아줌마가 혼자살면서 그렇게 두 딸과 아들을 데리고 사는 이유가 왜 부대옆인지 모른다.그러나 우린 취침점호가 끝나고 늘상 그 복순엄마를 찾았다.라면을 시키던가?아니면 막걸리를 시키던가...늘상 되풀이된 그런 일들이 진행이 되었다.그래서 우리막사와 그 복순엄마의 집은 울타리로 막아 놓았지만 누가 그렇게 만든건지 몰라도 문을 만들어 놓고 근무지 이탈을 잘했다.고참들은 막걸리를 거나하게 먹고서 나오고 ...졸병들은 나가진 못하고 불러서 시켜 먹곤 했다.- 복순엄마....그렇게 불러서 우린 군인과 민간인이란 위치에서 떠나서 고향의 누님같이도 신상문제를 의논하고 때론 돈도 빌리고 그렇게 다정하게 살았다.울타리를 하나 사이에 두고 거주 했지만 우린 서로의 생활을 넘도 잘알앗고 휴가라도 갔다가오는 날이면 그 복순이 집에 들려서 휴가물건을 얼마간 주고 거기서 음식을 대접하곤 했다.나는 그 복순이 엄마와 대화도 잘 하고 호감도 느끼던 군인의 한사람이기도 했다.그때 복순이가 중학교 3 년정도 였을가?복스럽게 생겼다 이름같이도....- 아줌마 나중에 저 복순이 나 줘요..어때요? 사윗감으로 ....- 건 복순이에게 물어봐 어림 반푼어치도 없지...복순이 허락을 얻음 내가 시집가라고 할게...이렇게 되받아 치던 유머를 잘하던 아줌마 였었다..활달하고 교양있고 유모러스하고 깔금했던 그 복순이 엄마...그 부대에서 내가 잠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한 2개월 정도 사단의무대에 있었다.그때 복순엄마가 내가 좋아하던 식혜를 만들어 보내 주었다.그 때의 감격은 꼭 고향의 형수가 만들어 보내준 식헤 같았었다..퇴원하여 찾아가 인사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생각함 그 아줌마가 그 많은부대원중에서 그래도 날 어떤 믿음이 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가?난 그 뒤에도 친하게 지냄서 용돈도 빌리기도 하고 내 용돈을 친형수같이 맏기기도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얼마 지나서 제대할 즈음에 그 아줌마에게 여태것의모든것을 계산하고 나도 그 아줌마도 섭섭하지 않게 대우하고 헤어졌다..그 아줌마의 서운한 표정의 배웅을 받음서 제대했다...집에 와서 보니 내가 그렇게 아끼던 그 전승현 스케이트를 안갖어 왔다편지 했다.- 내가 아끼던 그 전승현 스케이트...한 1 주일이 지나서 왔다.등기로 부친 스케이트, 그리고 고마움..제대하면 말짱 그만이라는데...그 아줌마는 마지막 까지 신뢰를 보였다.그리고 한참이 지난후에 ...우린 서울에서 再會....한 7-8 년 흘렀나...홍천의 그 아줌마를 서울에서 그것도 우리집과 가까운 천연동에서 살다니딸이 외국으로 나가고 해서 작은 딸과 살고 있다고 했다.그리고 긴 시간을 지난날을 회상하곤 했다..그렇게도 활달하고 긍정적으로 살았던 그 아줌마가 여기에 올땐 어떤 사연이 있어 보였다.오랫동안이나 부대옆에서 살던 아줌마가 서울로 올리가 없었을거다.그 아줌마의 얼굴에 스치던 그 쓸쓸함..다음에 오겟다고 해서 갔더니 이사간 후였다...한 15 일후였는데...어설프게 헤어지고 다시 못 만난 그 아줌마가 못내 아쉽다....서울의 어딘가에 살고 계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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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8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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