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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재고 서점

우리 동네에 있는 재고 서점인 < 우리 서점 >그 동안 주인은 몇번인가 바뀌었어도 그 서점은 그 자리에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새책과 헌책을 파는 서점이다.사실이지 가서 보면 쓸만한 헌책은 없고 거의가 페기 처분하여야 할 책뿐이다..그래도 전엔 가끔은 필요한 책을 몇번인가 구입하고 해서 그 주인아저씨를 잘 안다....교사를 정년퇴직하고 나서 서점을 하는것이지만 생활비를 벌려는 것보다는 소일거리로 운영하는것 같다..가 보면 늘 얼굴이 빨갛게 술을 먹고 있다...술을 먹을 빌미를 이 서점으로 해서 만든것 같다..빌려도 보고 사기도 하고 그랬었다..김 성종의 추리 소설은 몇번인가 헌책을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요즘도 그렇지만 추리소설을 한때는 퍽도 좋아했었다..예측을 불허하는 범인과 숨바쁘게 전개되는 소토리...읽고 나선 머리에 별로 남은 것은 없어도 숨을 죽이면서 읽는 추리소설만의 특유한 재미가 있다..- 추억의 이름으로 ...- 슬픈 살인..- 국제열차 살인사건..제 5 열....등등 많이도 읽었다..스토리가 지루하게 전개되는 소설보다는 박진감있게 전개된 추리소설이 오히려 손에 땀을 쥐게 하여 낫단 생각이 든다..그 순간만은 흠뻑 빠져 들고...추리소설만의재미 아닐가?영란이의 책들...수험서 그리고 해법 수학등등 ...세현이의 초등학교 참고서등을 오늘은 시간이 있어서 몽땅 묶어 그 재고 서점으로 가지고 갔었다.이젠 영란이나 세현이가 필요없는 책들이라 그걸 주고 다른 책으로 바꿔올 심사이긴 했지만 그 참고서는 이젠 교과서의 변경으로 별필요 없단 애기다..한 20 여권이나 될가?그래도 설마 다른 책으로 바꿀수 있겠지 하고 끙끙대며 갔더니 불필요한 책이란다....허탈했다..그럴줄 알았음 그냥 리어카를 끌면서 다니는 그 할아버지나 줘 버리는데.....필요 없지만 그냥 두고 가란다...미묘한 여운이 남은 말을 하는 아저씨..그냥 줘 버리고 말았다.다시 들고 올수도 없는일이고....그래도 세현이 전과와 참고서는 필요하기도 할텐데...??초등학생들도 교과서가 바뀌었나?미안했던지 읽고싶은 책을 고르라고 한다...없다...아니 보고 싶은 책은 있지만 그건 사야 할 정도의 비싼 것이고...가벼운 엣세이 없냐고 했더니 < 서정희의 세상살이 이야기 >라던가?그 게그멘 서세원의 부인인 여자의 세상살이 이야기...흥미가 없다.아니 그 내용이 무슨 작가도 아니고 게그멘의 부인으로 무슨 내용이 있을가...차라리 서갑숙의 책이람 모를가? 호기심으로 읽게.....그냥 됐다고 했다...담에 좋은 책이 나오면 달라고 했다...그래도 어딘가 허전하였다..그 많은 책을 그냥 줘 버리고 빈손으로 돌아서려니....집앞에 내 놓으면 신문지 줍는 할아버지가 얼마든지 가져 갈텐데...??그래도 그 아저씨가 필요할가봐 갖다준것이 보람이 아닌가?내가 별로 필요없는 책이라 해도 임자를 만나면 그건 소중한 책이 된것이 아닌가?가끔은 재고 서점이라 해도 쓸만한 책이 나오기도 한다...그러나 이젠 책과도 점점이나 멀어지고 그 책과 가까이 할 시간에 이렇게 컴이나 두둘기고 있다...- 내 인생이 전환기가 될런지 아니면 정서가 메마른 짓거리를 만드는 것인지 아직은 모른다....컴이나 책이나 난 둘다 소중한 것이다.너무도 욕심이 많은 것인지 몰라도 마음은 그렇다.......그래도 자꾸 내 정서가 매말라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고 어떤땐 마음이 괜히 울적해지곤 한다...그럴땐 마음을 잡고 책한권 읽음 마음이 차차 진정이 되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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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8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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