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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용돈타령

당연한 말이다.영란이가 오늘 아침에 용돈을 올려달란 애기였다.매일 점심값과 교통요금,그리고 가끔 책도 사보아야 하고 그런다..그렇게 한다면 최소한 30 만원은 있어야 하는데 와이프는 막무가내...휴대폰값도 지 통장에서 인출된다..사소한 것을 살땐 지돈으로 지불한다 는등...- 다른 애들은 일주일에 5만원 준다더라...- 나도 한꺼번에 몫돈을 정기적으로 달라...그럴거다.엄마가 용돈을 얼마 주고 있는가?일정한 돈이없다 그때 그때 땜질식으로 몇푼준다 그러곤 없다..그건 용돈의 용도로 주기 보다는 소용될때 주는 식이다..영란이도 성년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그 소비를 건전하게 할려고도 할거고매월 일정액을 영란이 통장에 넣어 주라고 해도 안듣는다..맨날없단 애기뿐...대학생활은 돈이 없이는 하루도 유지할수 없다..친구도 사귀고 선배도 사귀고 그렇게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것이 아닌가...이런 실정을 알아서 해결해줘야 하는데도 그저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른체 하는 와이프의 그 뻔뻔 스러움...난 이런 와이프의 속을 도대체 알수 없다 맨날이나 그런 것을 내가 충고(?)하여 줄순 없지 않은일이 아닌가....영란인 오늘 신입생환영식을 하는 날이란다...- 오늘 술을 먹으라고 하면 절대로 못먹는다고 아예 두손번쩍 들어라..괜히 엉거주춤하고 마시다가 길바닥에서 눕지 말고...하하...- 알았어..내가 언제 술을 먹었어? 먹지도 못하는데...?신입생 환영식날 술을 억지로 먹인다고 들었다 선배들이 후배 길들이기 위해서...- 될수록 늦지 말고...늦어서 좋은일이 있을수 없어...그러고 내 지갑도 그렇게 풍족하지도 않은데 5 만원을 주었다...전에는 받지 않던 영란이가 이제는 안줘 못받는다.그 만큼 이나 써야 할데가 많단 애기지..이젠 서서히 성년으로 그리고 다양한 체험도 하면서 더 세련되어 가는것이 아닐가....항상 그늘에만 가려서 세상의 물정도 모르고 사는것보다는 다양한 체험에서느끼고 알아가는 그런 성장...어떤땐 너무도 순진하여 왜 저렇게 바보 같은가?어젠 대문이 잡겨져 있어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한단 애기였다..가서 보니 아뿔사...이건 대문이 잡겨 있음 옆에 쪽문을 열고 갈려면 간단한 막대기로 조작하면 들어갈수 있는데도 그러기가 싫다나 뭐라나...정당하게 들어가야지 왜 쪽문으로 들어가는것이냐 하는것...- 순진한건가 바보인가?어쩌 구니가 없다..그래도 영란일 아는 동네 아주머니들은 한결같이 이구동성으로 칭찬이다착하고 이쁘고 얌전하다...순진하단 애기고 영악스럽지 못하단 애기지...그런 순진보다는 좀은 현명하고 좀은 약삭빨라 져서 여우 같은 여자였음 좋겠는데 그런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 서서히 사회를 알고 이런 다양한 대학생활에서 조금은 그런 것을 배우고 그러지 않을가?그래도 다행인지 알자 착하고 성실하고 아빠의 속을 썩히지 않은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고....어딜가도 그리고 늦어도 늘 전화해주고 걱정을 덜게 미리 해주는 그런 성실함으로 난 믿음이 간다...세현이와는 너무도 다른 차원을 느낀다...오늘 신입생환영식 날....대학이 어떠한 곳이란 체험...그거만 알고 왔음 좋겠다 여자대학이라서 과격한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는 부모의 맘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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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8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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