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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북악 skyway

북악 skyway....어젠 귀가길엔 북악 skyway로 되돌아 왔다....서울에 산지 30여년이 넘었건만 여기 북악 skyway로 해서 넘어오긴 첨이것 같다.전에 신혼 부부들이 신혼 여행을 가지 않고 여기 북악 스카이 왜이를 한바퀴 드라이브 하고 기분을 전환하였던 코스....그리고 그 이후.....차가 귀하던 시절엔 애인을 태우고 이런 드라이브 코스를 돌아서 그정상에서 차한잔 하고 오던 그런 코스로 유명하였지만 서대문에 살때도 거길 한번도 종주를 못했다....내부순환도로를 타면 바로 성산대교 밑에 닿는단 사실을 모를리 없고 보다 빠르게 가는 지름길이란 것도 알앗지만 서울의 야경을 관망함서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돌아가자고 했다....서울의 야경을 즐기자고....환상적인 코스였다.바로 발아래선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s 자형의 굽은 길을 천천히 내려오면서 즐기는 그런 서울 야경.....올라가서 보니 이렇게 북악 skyway가 높은곳이란 사실을 알게되었다..발아래는 네온싸인 불빛에 휘황찬란해도 여긴 그저 조용하고 어득한 가로등만이 희미하고 어느 구간은 가로등이 고장난 것인지 칠흙같이 어둔곳을 천천히 내려온다....하긴 s형의 굽은도로를 속도감있게 내려온다면 사고도 날거다...천천히 내려오면서 즐기는 밤의 서울 시내...온통이나 화려하게 펼쳐져 있다..그 구간구간을 내려오면서 친절하게도 기화아빤 설명을 해준다..- 68 년도 1.21 사태시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기습공격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진출했다가 종로 경찰서장인 최규식 총경의 불심검문에 그대로 사살한 곳에 지금 그 종로경찰서장인 최 규식 총경의 동상이 서있다...바로 그 자리에....만일 그때에 김신조 일당이 여기서 저지선을 뚫고 그대로 청와대로 진입했다면 어쨌을가?한 의로운 경찰서장의 죽음이 그 공비들의 난입을 막았는지도 모른다..얼마나 안보태세가 허술했기에 대통령관저 바로 앞까지 적의 공비가 출몰하였을가?1.21 사태이후ㅡ 박정희는 향토예비군을 만들고 군에선 5분만에 현장에 작전투입할수 있는 5 분대기조를 만들어 안보태세를 재 정비했다..김 신조덕에 우린 바로 ' 유비 무환 ' 이란 현판을 관공서에 걸게한것이 아닐가?김신조일당의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그건 허술했던 우리의 안보태세가 보다 강하게 만드는 촉진제가 되었다.그 굽은 길을따라 천천히 내려오니 바로 사직공원앞에 나선다...사직공원....여기도 나의 추억이 많이도 깃든 곳이다...- 서대문에 살때에 저녁먹고 지금의 와이프를 데이트 하던 곳도여기...- 헤어진 그녀 soon도 여기서 만나곤 했었지 사직공원은 바로 서대문에서 가장가까운 공원이란것과 도심에서 가까운 큰 공원은 여기밖에 없었으니 그럴거다....행촌동에 살때는 이 사직터널을 지나서 여기까지 와서 운동하곤 했었지그 너른 공원구내를 한바퀴 도는데도 한참이나 시간이 걸렸으니....아침 운동치곤 그만이었던 코스....그날 그 soon을 마지막으로 보내고 난 여기서 한참을 허무와 이별의 아품을 되씹어야 했다..2 년동안을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대화를 한 그 여자 soon...그녀는 버스정유장에서 내가 횅하니 차에 오르자 고개를 외면했다..왜 회한이 없을손가?.그리고 눈가에 어리던 눈물...못내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한 것이었을가?번민에서 벗어난 기쁨의 눈물이었을가?나는 가다가 버스에 내려서 그 soon과 거닐던 사직공원으로 가서 한참을 있다고 되돌아 왔었지...- 그 사랑이란 이별을 당해보지 않을때 아름답고 달콤하지 이별은 바로 이런 쓰라린 아품이 아닌가....바보 처럼 그렇게 난 사직공원에서 한참을 울다가 왔었던 기억이 새롭다그 허무한 실상을 그렇게 헤어짐으로 끝난 사랑을 진실로 착각하고 매달리고 그랬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그런 회상에 사로잡혀 있다보니 금방이나 화곡동이다...기화아빤 뭐라고 애길해도 난 지난날의 기억에만 집착하고 말았지...그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 북악 스카이 웨이....어느 한가한 날에 그녀와 함께 한번 드라이브나 가자고 할까?길 양옆으로 피어난 진달래와 개나리를 구경도 함서 하는 드라이브...그것도 멋있는 추억이 될테니깐.....인생은 어차피 추억 만들기 게임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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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7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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