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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복사꽃 사이로 간 너....

이때 쯤이었나?이때쯤에 그 연분홍 복사꽃이 피었었나? 그 복사골에 복사꽃....그래 소사의 복숭아는 퍽도 유명했지만 너도 나도 그 복숭아를 금기의과일로 몰고가는 바람에 보기만했지...그래선지 그 복숭아는 먹음직스럽게 열려도 누구하나 손대지 못했어.- 금단의 열매가 더 매혹적인 법인가 봐......소사와 범박리 ...그 복사꽃이 화려하게 피었던 날에 넌 그길을 따라 갔었지..벌응절리 돌아가는 도로를 걸음서 미련이 있었나?넌 자꾸 뒤돌아 바라보기만 했지..그 길로 떠난 넌 다신 그 소사를 오질 않았어..그런 길을 떠난것이 마지막임을 혼자만 알고서 그랬던가?자꾸 미련을 갖고서 뒤돌아 본 너....범박리 에서 너와 난 같이서 일을 하면서도 마냥 행복했어..귀여운 넌...상범이랑 복진이랑 다들 좋아했다..너와 나 상범이랑 찍었던 그때의 사진...널 사이에 두고 헤어지기 얼마전에 찍었던 그 사진..1 구의 A동 인가봐 그곳도 노란 개나리와 햐얀 꽃이 그렇게 아릅답게 가꾼 그집의 정원에서 찍었으니.....蘭....유난히 까만 머리에 귀여운 너...웃을땐 양볼에 핀 보조개의 너....작고 귀여운 너의 이미지....그리고 상냥한 미소...이런 복사꽃이 피어나는 계절이 되면 계절병 같이 널 그린다.이런 봄날, 그리고 연분홍의 그 복사꽃같은 수줍음...그건 네가 수줍음을 탈때 양볼에 이는 그런 연분홍 빛이다..이제는 .....너도 어엿한 중년의 여인으로 살아갈 너...그리고 해묵은 빛바랜 사진도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을 너...정화 언니....그래 정화 언니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네가 소개한 정화 언니..정화언니는 상범이 오빠에게 소개해주고 그랬었지..네가...蘭....그 사이로 얼마만한 시간이 흘렀는지 헤아리지 못한다..다만 내 머리엔 네가 그려질뿐이다..봄이 오면 이렇게 ....너는 언제나 성숙한 여인이 아닌 어린소녀로 다가온단다...네가 그때 벌응 절리를 돌아서면서 간다고 했을땐 난 네가 다시 곧 돌아올걸로 알았던 거야....그래서 또 와 하고 보냈는데....??그 가던 길이 이렇게 오랜 길이 될줄이야 어찌 알수 있겠어?蘭....이젠 넌 숨가쁘게 살아온 인생의 길을 한고비 넘기고 쉬고있겠지...그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 보고.....그런때 내 생각도 가끔은 하는지.....- 범박리 고개와 개수리 고개와 신앙촌...- 여럿이 부르던 노래들...- 서로 시샘하듯이 널 서로 모델로 사진을 찍었던 그런 날들.....상범이...복진이...용철이..진근이...그리고 영숙이...영자..경초..그리운 이름이지..어쩌면 이젠 살아가는 날을 생각하기 보담은 지난 날의 기억이 더좋은 날들일런지도 모른다......내 머리에 넌 항상소녀로 크로즈업된다...蘭...우리언제 그 복사꽃이 아름다운 그 벌응절리 한번 걷지 않을래?계수리 고개에서 벌응절리 까지의 그 길을....우리 그 시절로 돌아가자 꾸나..아니 아직도 에덴사진관은 너와의 기념사진이 빛을 바래고 있을지도 모른다...안그래?이 봄날에 봄이 가기전에 다시 한번 지난 아름다운 추억을 그리려 무나........연분홍 복사꽃이 지기전에 다시 걷자 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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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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