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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토요일 오후

벌써 토요일 오후가 다가온다.jh의 전화다.오늘 오후에 산에 가잖다. 관악산에...하긴 결혼식만 아니람 갈수도 있으련만.....- 안돼, 결혼식에 가야 하고 이건 가야만 하는 곳이거든...- 알았어요.난 토요일날 산에 가길 좋아해서 그랬는데...?예식장에 간담 할수 없죠 뭐...뭔가 어감이 않좋다..이런 좋은 날에 관악산에 나도 가고 싶다.그 쉬원한 바람도 쐬고, 시원한 게곡에 발도 담그고 온단것은 좋은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사정이 어쩔수가 없지 않은가?어제 였다.그녀가 오늘 그 춘천에 갈지도 모른단 애기였다.하나도 반갑지 않은 소식..- 가던가 말던가 ...??내가 가지 말란다고 안갈 너도 아니 잖아?갔다와야지 뭐...그녀가 나와 일요일날 함께 산에 못간단 사실에 심통이 났나보다나도 모르게 툭명스런 말들이 튀어 나왔으니...........- 왜 기분나빠요?- 매사가 네가 결정하고 나에겐 통보하잖아?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일이니?넌 알잖아?일요일엔 산에 간단 사실은 중요한 우리의 약속이란 것...- 그럼 갑자기 스케줄이 생겨서 그런걸 어떡하라고.....??- 그래 누가 뭐랬어?네 맘대로 갔다오라고 하는데 왜 그래?어제의 이런 전화로 인한 탓에 마음이 써졌는가?아침에 전화다.같이서 관악산에 가자고....내가 화가 난것 같으니깐 맘에도 없는 제스쳐인줄도 모른다..그럴 필요가 없다.과도한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없다.그대로 내버려 두자...내가 뭔데?내가 그녀의 어떤 위치에서 머물고 있는데..........?내가 그녀에게서 과연 필요한 존재이긴 한가?그녀의 과잉반응에 내가 춤을 추고 있는것은 아닌가.....?내 자신을 되돌아 보자..- 사랑한다 ..- 좋아한다...느니 하는 그런 상투적인 말들이란 것을 난 안다..여자란 분위기에 약해 그런 달콤한 말을 남발하길 좋아한다...그 꿈에서 깨어나면 그렇게도 냉정한 理性을 발휘함서도....jung이 그랬었다..분위기에 취해서 이 세상의 모든것을 던져 버리고 내게로 달려올것 처럼그렇게도 끈질긴 집착을 보이질 않았던가..................그런 말들..그런 언약들이 무슨 소용이 있던가?그녀도 jung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거다....그 깊은 집착을 떼어 버리자...이 모든 말들..사랑이란 마약에 취한 그런 위선의 언어들을 믿지 말자..어차피 사랑은....신기루 같이 잡을수 없는곳에 있는것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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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7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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