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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사랑 ( 퍼온시 )

김복연 졸립다 당신 등에 업히기만 하면 세상 어느 속주머니가 이렇게 따뜻할 수 있을까 언젠가 내 마지막 가는 길도 이러했으면 불끈거리는 등뼈에 명치가 결리는 그래서 까르르 웃다 깜박 그대 곁을 떠나는 세상 마지막도 이러했으면 사방 숲이 귀를 세우고 보랏빛 꽃대를 올린 오동나무에서 목어가 울고 환한 숲 그늘 아래서 오래 멎었다 뱉는 숨 언젠가 나는 노루귀꽃이었으리 십장생 거북이 서러운 눈물이었으리 차렵이불도 없이 마냥 가뭇없이 꾸는 꿈 산빛이 고와 홍건히 고이는 바람, 중얼중얼 물소리 당신 등에 업히기만 하면 외눈물로 지은 집 같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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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0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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