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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6 월 ( 퍼온시 )

김수복 저녁이 되자 모든 길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추억 속에 훤히 불을 밝히고 유월의 저녁 감자꽃 속으로 길들은 몸을 풀었다 산 너머로, 아득한 양털구름이 뜨거워져 있을 무렵, 길들은 자꾸자꾸 노래를 불렀다 저물어가는 감자꽃 밭고랑 사이로 해는 몸이 달아올라 넘어지며 달아나고, 식은 노랫가락 속에 길들은 흠뻑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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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8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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