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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세현에게 편지..

세현아....너 오늘 아빠가 산에 갔다오니 역시 없어..넌 그렇게도 달라지지 않았고 철딱서니 없는 짓도 여전하고.....어제 너의 행동....- 뭐 보충수업 받고 오다가 늦었다고?황당하기만 하다. 이젠 아빠 앞에서도 천연덕 스럽게 거짓말도 하고...거짓말은 한번 하기 시작하면 나중엔 습관이 되는 법이야헌데도 넌 어제는 거짓말을 너무도 그럴듯하게 했어.....아빠가 널 모른줄알고...세현아..한번 생각해봐. 지금의 너의 위치에서 공부하지 않고 뭣을 해야 하는가?그리고 놀고도 다른 친구들을 따라갈수 있을지.....?세현아?공부가 그렇게 싫으니?그럼 공부하지 않고 어떤 일을 할건데?네가 원하는 컴푸터 프로그램어도...프로 게임어도.... 결국은 공부하지 않고는 달성할수 없는 일이야....중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극히 기초적이고 알아야 하는 중요한 과목들이야....그걸 팽개치고 학원에도 안가고....1년 2 년 그리고 3 년지나고 나서 어쩔려고?그때가서 부랴 부랴 후회하고 과외 선생께 배운다 뭐한다 하고 해도 이미 늦어...기초가 없어서 과외 선생도 소용이 없어....왜 그런 너의 미래상을 그려보지 않니?그저 널 바라보는 아빠나 엄마는 답답한 맘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 답답한 마음을...너도 알거다..네가 이렇게 나가선 안되는 길이란걸......엄마나 아빠가 공부하라 ,숙제 하라, 하는 말은 이젠 할때가 아니야..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나이지....아빤 욕심이 많지 않아...적어도 네가 다른 애들처럼 정도는 해야한다고 본다..- 학교 선생님의 전화 같은것을 받는단 것이 사실은 자존심 상해...보통애들의 수준에도 못 따라 간다면 학교에는 왜 가니?어제 그러더라..그 수학을 가르치는 학원선생님이 하는 말...- 세현인 열심히 하면 충분히 따라 갈수 있어요 머리도 좋고...헌데 가끔 공부시간에 다른짓을 하고 설명을 열심히 듣지 않곤 해요..좀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 성의가 부족하달가......정신 집중을 하지 않은 그런 산만한 정신상태랄가 하는 정도요...잘 봤지 ? 선생님이....넌 매사를 그렇게 열심히 하려는 욕심이 없어...공부한 시간에 딴짓하면 어떻게 설명을 하는것을 알겠어?그런 정신 상태.....그런 마음갖임으로는 ......어떤 희망이 안보여..넌 책을 보라고 해도 안 본다..책을 보면 그 안에 네가 필요한 지식과 경험이 쌓여 있는데..그저 본단 것이 만화정도로 유치하게 본다...어디 만화가 책이라 할수 있어?누나가 하나씩 보았던 책들..손때 묻은 책들을 넌 왜 그렇게도 보지 않은지....??그 독서일기엔 넌 보지도 않은 책을 써 놓았더라....가장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엉뚱한 소리나 하고 말이다그게 다 책을 보지 않은 탓이야....좋은 책은....일생을 두고 너의 머리에 남아서 스승과 같은 존재란다...티브이 앞에 앉아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애들을 정신나간듯이 쳐다보는 너....100 번을 봐도 너의 앞 날에 도움이 안되는 흥미를 갖고 있더구나....매일 1 페이지 라도 늘 읽는 습관을 한번 길러봐라...그러다 보면 책을 자주 읽고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지식도 늘고 차츰 공부에도 취미가 붙은 것이 바로 독서란다...그렇게 그 좋은 독서를 애기했는데도 넌 그렇게 듣는둥 마는둥딴짓만 하고 있더라....하루 하루 논단것은 그 당시는 재밌을지 몰라도 그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을 넌 낭비하는 줄이나 알고 있어?나중에 대학을 가기 전에 후회가 든다.- 왜 내가 중고등학교때에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을가..하는 늦은 후회세현아....아빠가 언제 너 하루동안 내내 공부하라고 했어?아니야...절대로 공부만 하라고 한적이 없어...공부도 하고 놀기고 하고 운동도 하고 개임도 하는 널 바란거야절대로 널 책상앞에 앉혀 주질 않아...그런데도 넌 그저 책상앞에 앉는것을 무슨 소가 도살장에 들어가기 싫은 정도로 지겹게 생각하고 있어.....어디 공부못하고서도 성공한 사람을 봤어?없어....공부하지 않고서 성공한 사람은 없어...절대로 없어....아빠와 엄마는 네가 대학을 나와서 스스로 취직하고 결혼도 하고 돈도 벌게 하기위한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는거야....네가 평생을 살아가기 위한 공부가 바로 기술이 아닌가?살아가기 위한 기술.....널 대학까지만 보내 주면 넌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해...좋은 대학을 나와서 취직도 하고 돈도 벌고 결혼도 하고....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아빠 엄마가 언제까지나 네 옆에 살아있을것 같애아니야 어쩔수 없이 죽는거야...아빠 엄마가 죽는뒤엔 넌 어쩔려고?그러기 전에 네가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을 얻고 결혼도 하고 집도 사고 그래야지....절대로 엄마나 아빠를 믿지 말아...항상 네 곁에 있어 줄거란 기대...넌 대학까지만 아빠나 엄마가 돈을 대주는거야..그건 널 낳아준 부모의 책임이니깐.....그리고 나선 네가 한푼도 두푼도 모아서 결혼도 하고 그래야 겠지...그런데도 .....넌 날마다 놀기에만 빠져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줄도 몰라..맨날 유치원 생같아 보여 내 눈엔......아빠나 엄마가 이젠 공부하라 숙제 하라 하는 말도 하기 싫어...그렇게 말을 해도 넌 안듣고 네 맘대로 살고 그런것을 한들 무슨소용이람안 그러니?네가 반성하고 네가 스스로 할려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해...그런 자세가 안되어 있다면 말짱 도로아미 타불이야... 안 그래?네가 달라지고 네가 스스로 반성하고 뭣인가 해야 한다는 혁명적인 생각이 없다면 안돼....이런 식으로 갔다간 넌 고등학교도 못가고 말것 같애....- 왜 이런 심각한 실정을 넌 모르니? 왜 그렇게도 널 몰라...네가 어떻게 하고 있단 걸 모른가 말이다아빤 답답하고 속이 쓰린다...내가 해야만 할 공부....학생이 하는 것이 공부가 전부인걸 ..넌 안해...어디 스스로 책상위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한적이 있었던가 한번 생각해봐.........없어 아빠의 기억으론.....세현아....세상은 갈수록 어렵고 갈수록 살기도 힘든다...이런때는 뭣을 해야 하는 것인가?네가 서야 할 자리가 어딘가 말이다...토요일과 일요일은 어쩌면 학교서 배운걸 복습하고 더 잘할수 있게 연습하는 시간이야....그 이틀을 열심히 하여 다른 애들과 어깨를 겨를 것이 아닌가?헌데도...넌 관심 조차도 없어...못 따라간 과목을 배우고 월요일날은 다른 애들보다도 더 공부해서 잘 알아야 하는데 넌 생각이 없어....마치도 공부를 죽기보다도 더 싫어하는것 같애...그러니....아빠는 네가 달라지고 스스로 공부할때 까지 기다리마....아니 그럴수 밖에 없어..시간이 가도 네가 그 모양 그 꼴이람 그땐 넌 각오해야해...너완 도저히 얼굴을 맞대고 살수 없어......너를 도저히 나와 같이 살수 없어 널 절대로 델고 살수 없어...뭘 바라보고 살란 말인가?- 뭐가 부족해서 공부를 못하고 남들보다도 뒤 떨어져야 해?말이 안되지....너 보다도 더 못살고 더 가난하고 더 불행한 애들이 수두룩해...공부방은 고사하고 지하어둔 방에서 단칸방에 사는 애들도 많아...그래도 그런 애들도 희망을 버리지 않아..그리고 열심히 공부해..더 잘 살고 더 편안히 살고 싶어서 말이야.....그리고 부모가 돌아가신 불행한 애들도 많아....너는 그런애들에 비하면 행복이 넘쳐...안 그래?그런데도 넌 불평이 많아...네가 할일은 하지도 않으면서 권리는 찾고 그래....넌 지금도 꿈을 꾸는 거야 남들이 달릴때 넌 자고 있는거야...그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네가 가슴깊이 받아 들여야 할 애기지...꼭 너를 그린 애기 같거든....거북이가 열심히 오를때 토끼는 거북이가 느리다고 낮잠자고 있었어..그 거북이의 성실성과 부지런함을 넘도 과소 평가한 거지..그러다가 ....거북이가 그 산을 다오를 때야 잠서 깨어 났지만 ㅡ이미 늦었지...그래.....그런거야...공부란 토끼 같이 꾀를 부리면 안돼...거북이 같이 천천히 해도 매일 쉬지 않고 조금씩 하는데서 성적도 오르고 그런거야...하루도 않다가 갑자기 몇시간을 해도 효과가 없어...매일 매일 조금씩 하는것이 잘 하는 공부야....세현아...아빠가 제발 공부하란 이런 편지 너에게 띄우지 않게 하라...이 편지가 널 걱정하는 마지막 편지가 되게 할수는 없니?공부하란 말....이 말처럼 듣기 좋고 행복한 말이 어디 있어?아빠나 엄마가 없다면 누가 그런 말을 하겠어?네가 남보다 공불 못한단 소리를 난 부정하고 싶다...너의 변화를 기다린다......정신을 똑 바로 차리고 살아라.....이렇게 나가다간...네 앞에 어떤 희망이 보이지 않아......진정 어금니를 악 물고 한번 해보겠단 너의 결심을 기다릴께....2001 년 6 월 3 일...아빠가 괴로운 날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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