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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가을이 기다려 진다

왜 가을이 기다려 지는가?가을이 오면 마음은 그렇게 우울속으로 빠져들고 인생에 대한 회의로 한껏 울적한 계절인데......이 더운 여름을 탈출하고픈 이유가 아닐가?오늘 한낮의 서울기온이 34' 라고 해도 이미 그 뙤약볕은 위력을 잃은 것은 아닐가?아침에 을지훈련으로 5 시에 달려왔다.평소 30 분정도의 소요된 시간이 겨우 10 분에 도달한다평소의 경인고속도로가 이 정도만 걸린다면 얼마나 좋을가?80km 를 달려도 막힘이 없다.가다 서다 하고 그 사이에 음식을 파는 사람은 짜증나게도 돌아다니고 그런 풍경을 오늘은 구경을 못하겠다..차의 스피드는 타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푸는 점도 있지만 쉬원하게 뚫리는 그런 상쾌함은 운전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그 쉬원한 드릴을.......apt 단지의 숲은 아직도 생생한 빛으로 여름날의 활력을 만끽하건만 어느날 비가오고 선선한 바람이 우리옷깃을 스며들때는 나도 모르게 쳐다보는 나무들...그 신록을 자랑하던 잎들이 어느새 누르스름하게 변함을 발견하곤 한다.- 아~~~!!가을이 오려나 보다.그리고 썰렁한 벤취에 떨어진 무심한 낙엽들....지난 생생한 젊음으로 불탔던 여름을 그렇게 못내 아쉬워하는 심리...그런거다.오늘의 그 더위가 낼은 낭만으로 변하는 그런 날...나도 모르게 아무도 오지 않은 공원의 밴취에 앉으면 詩人으로 변하여 무심하게 떨어지는 낙엽이 詩想을 되뇌이게 한다...가ㅡ을이 되면 시인으로 변하고픈 인간의 그런 회귀 본능남자만은 그런 것은 아닐것이다.이른 아침이라 공원을 거닐었다.아무도 없는 아니 간밤을 보낸 공원은 매케한 담배연기도 없는 청량한 공기가 감돌고 있다...벤취위에 앉아 본다.지난 일들이 아주 오래된 일들이 엊그제 같이 그렇게 가까이 생각된다그리고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그런 날에 만났던 다정한 얼굴을 다시 생각하고 혼자서 그리워 했던 지난날..그렇게 오랫동안 대화하다가 헤어졌어도 다시 보고팠던 얼굴들...- 그 보고픈 감정이 바로 사랑의 감정일가?너무 이성적으로 감정을 통제하다 보니 이젠 남남으로 헤어졌지만 하마터면 인연이 될뻔했던 그녀....서로간에 자존심을 세우다 보니 이젠 그렇게 남남으로 헤어졌지만 그것이 어찌 가벼이 이뤄질수 있겠는가?- 인연은 억지로 안되는 것이다..하는 것을 절실히 느껴보는 요즘이다...가을이 오는 길목....돌아오는 가을에 난 얼마나 가을노래와 은행잎의 노란색처럼 그렇게 가을에 물들어야만 가을을 멀리 보내는 것일가?아직은 가을은 저 멀리서 서성대고 있는데 나는 가을을 먼저 기다리고 있나 보다..그건...이 지겨운 여름을 어서 떠나 보내 버리고픈 마음이리라...여름이 가면 겨울이 오고 만다는 사실을 망각한 나의 어리석음인지도 모른다....내가 나이를 먹어야 한다는 속절없는 기약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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