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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계절(퍼온시)

- 신 진호 -비가 내려서 그냥 맞았다사람들은진실마저 가릴만큼커다란 우산을 들고깡충거리며 뛰어갔고남겨진 나는온몸으로 비를 맞으며온몸으로 울며쓸쓸한 그 길을 혼자서 걷고 있었다 수없이 많은 눈물젖은 기도는어느 누가 흔적없이 삼켜 버리고침묵의 풍경만을황량한 의식의 모퉁이에 걸어놓은 것일까 때로는 환한 모습으로때로는 우울한 모습으로 다가오는추억은낡은 포스터처럼 펄럭이는시간 사이에서끝나지 않은 노래로흐르고 있었다 사람들을 만날수록 구석 구석 공허는 커져만 가고나 자신을 확인하려는 몸부림마저시린 상처로 달려드는데읽어버린 사랑은어느 시간어느 하늘 아래에서붙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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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84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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