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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술먹기

어젠 서부매매 센타 파견나간 전의 직원들과 소주 한잔했다.....여기에 왔다 갔고 그들은 다 할일을 했는데도 난 아직도 바쁘단 핑계로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늦어진것이었고 기다리다 지쳤을가?오늘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미리 약속을 해 버리고 전화가 왔다...- 오늘 참석하지 않으시면 다신 안 볼거예요 알았죠?하고 반 협박조의 전화 하는 박력 넘치는 미스 박....6시 땡하고 달렸는데도 그 약속 장소는 40 여분이 지났다..매케한 연기가 자욱한 마포 갈비집...벌써 몇순배 돌았는지 얼굴들이 벌겋게 붉어진 얼굴들로 잡담들을 하고 있었다..- 아니 집이 이 근방으로 아는 데 왜 이렇게 늦었어요?일부러 여기로 장소를 약속한건데....- 경인고속도로가 얼마나 막혀야 말이지...땡하고 달려 왓는데도 이 지경이면 알만 하잖아?- 오늘 안오시면 아는척도 안할려고 했어요..정말..- 상당히 유감이 많은 모양인데 ...이해좀 해줘...원체 바빴어..그래도 헤어지고서도 만나서 이렇게 소주 한잔에 우의를 다지는 미풍만은 우리 서울시의 직원들이나 있는 것이 아닐가?- 지난 날의 애기와...- 업무에 대한 불만들...- 그리고 손님으로 초청을 해 놓고선 몰라라 하는 매매 센타측의 뻔뻔함을 애기 함서 만났다,,- 아니 계장님이 떠나시고 나니 누구하고 웃을일도 사무실이 웃겨준일도 없어요..다시 오시면 안될가요? 사무실 분위기 살리게....- 나도 돌아가고 싶을때가 있어..맘껏 컴을 사용하고 누구의 간섭도 받질 않은 그런 분위기가 너무도 좋을때가 많아...그렇긴해도 동사무소도 전의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삭막하긴 해도 그런데로 대화하고 이것 저것 처리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이라 좋아...p.c를 맘껏 사용을 못한단 것이 불만이긴 하지만....한 두시간 정도는 흥청 망청 먹엇을 거다..술이란 어떤 주량이 정해져 있는데도 이런 자리는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많이 마시게 되고 그런다..술잔을 돌리고 받아야 만이 어떤 우의가 돈독해진 걸로 아는 그런 사고가 문제야...그 술잔 돌리는 것은 간염에 감염되는 등 좋지 않은 습관인데...어디 그런 자리에 가면 위생적인 생각을 하기나 하는가?- 미스박이 가끔은 엉뚱한 결근이나 늦게 나와서 황당한 경우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이고...- 이 진초씨는 나이가 많아도 늘 솔선수범으로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고- 몸이 불편한 강 문승은 내가 컴에대한 것을 묻곤 하면 최선을 다하여 알려 주는 좋은 친구다...그렇게 1 년 6개월을 한사무실에서 한 솥밥을 먹고 근무했던 우리들...그래서 그런가?더 가까이 느끼고 더 친근감이 든것은 어쩔수 없다...사람이란 이렇게 어떤 인연이 계기가 되어 상대방을 이해하고 더 알게 되고 그 가운데서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면 더 가까워 지기도 하고 인간적인 어떤 면을 발견 못하고 보면 만나기 조차도 싫어지는 것이 아닌가?그래도 아직도 그 서부매매센타에 대한 어떤 애틋한 미련은 없는 것이 그 사무실을 들낙거리는 여자들에게 질린 탓은 아닐가...??교양머리란 어디서도 찾을수 없던 그런 여자들....억세고 거칠고 예의란 손톱만큼도 없던 여자들....마주 치지 않은 것도 스트레스 받지 않아 좋은 일이다...- 다음주에나 다시 재회하자고 하고 노래방 가자고 끄는 손을 뿌리치고 돌아왔다...- 만남은 늘 이렇게 사람의 사이를 가깝게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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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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