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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아쉬운 휴일

시험감독 갔다 오니 하루가 금방이다이런 좋은 가을에 하루를 야외로 나가지도 못하고 말았으니 아쉽다..그녀가 전화왔으면 관악산에 갔을 텐데......- 머리도 자르고..- 시계도 가을 분위기가 나는 색갈로 바꿨다.요즘 시계는 새롭게 자꾸 디자인이 변해서 하나만 차고 다니면 질려서 가죽시계를 찼다,시계도 자꾸 디자인이 바뀌니 하나만을 고집하고 다님 그것도 너무도 유행에 뒤떨어진 것 같고....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시계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 시계줄도 가죽으로 바꾸어 보곤 했다..그 혼자 사는 노 처녀가 경영하는 미장원에서 머리도 자르고...그녀는...이젠 내가 아무말을 하지 않아도 내 스타일을 알아서 잘 해준다내 취향에 어느새 그녀가 맞춰 준다.유능한 기술자란 상대방의 취향을 파악하고 원하는 스타일로 해주는 것이 유능한 사람이 아닐가.....혼자 사는 여자가 미장원을 완전 화원처럼 멋으로 꾸몄다..여긴 남자만을 받는 그런 미장원인데 무슨 꽃을 이리도 멋있게 장식하고 그럴가?여자라 그런가...화분 하나 하나에 정성이 배어 있고 어느 화분하나 그저 있는 것이 없다잎사귀가 반들 반들 윤기가 돈다..식물이든 동물이든 애정을 갖고서 관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렇게 윤기 나고 잎사귀가 반짝 반짝 하는 것은 정성이 아니면 안된다..이렇게 깔끔하고 정갈하고 교양있는 여자가 왜 결혼을 못하고 있는지 궁금하다..어떤 사연이야 있겠지...시장을 갔다.시장을 돌아다님서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을때가 있다..삶의 현장..억척 스럽게 사는 시장 상인들의 틈 바구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그리고 한푼 깍으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주부들...시장은 늘 활기에 차 있다.바로 인생의 삶의 현장이 바로 시장이 아닐가...재래 시장이라서 물건이 좋은 것은 아니라 해도 여기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이다.그래서 오후 5 시 정도가 되면 골목은 그야 말로 발도 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이 물결처럼 밀려 온다..이 시장을 이용한지 벌써 16 년...그러고 보니 여기 시장을 이용하면서 산지가 상당한 기간이 흘렀다.바로 옆에 개천이 흘러서 여름엔 비릿냄새가 나고 악취도 나던 곳을 복개하여 이제는 그 복개천변에 번듯한 빌딩이 줄 지어 있다...누가 그 개천을 이렇게 복개할줄 알기나 했던가...그리고 그 위에 저런 빌딩들이 줄지어 세워질 줄이야 상상인들 했는가..가끔은 이렇게 시장을 가서 둘러 보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물건도 구경하고 온다...오늘은 시계점에 가서 오는 길에 들리긴 했지만...바쁘고 활기있게 살아가는 요즘의 시장 사람들...여기 저기 포도가 박스로 판다..포도 풍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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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8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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