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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귀향하는 날

귀향 하는 날..차라리 기차라면 걱정도 없겠는데 이건 버스다.날씨와 가장 민감하고 어제 뉴스에 보니깐 서해 고속도로가 일부 개통되어 전라도와 충청도 사람들은 이용한 모양인데 귀성객의 숨통을 튼건 사실이지만 여기로 너도 나도 몰리니 흡사 대형 주차장 같단 보도...벌써 숨이 막혀 온다...서울서 대전까지 4 시간...두배다.떠나기도 전에 벌써 가려는 사람 발목 잡는 것인가?그때 2 년전에 8 시에 도착하더니.....10 시간을 버스에 앉아 있었더니 엉덩이에 굳은살이 박힌것 같이 아파오던데.....밖은 어제 예보대로 간간히 빗줄기가 내리고 있다..가다가 세찬비가 오더래도 타는 순간까지 만이라도 좀 뜸해 주었음 좋으련만 아닐것 같다.이럴줄 알았으면 훌쩍 혼자 갔다 온다고 할걸...이 어린 넘들 델고 갈려면 내가 힘들어서 그런다.나주에 내리면 전에 처럼 밤 8 시는 될텐데....??귀향..고향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어딜 갈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고향 없는 사람들의 심리실향민들의 그 서글픔도 알수 있을것 같다.아무리 둘러 봐야 갈만한 고향은 멀리 있다는 것....고향은 보이지 않은 어떤 안온함을 언제나 주고 있다.늘 지친 마음을 감싸 주는 어머님과 같은 그런 평화로운 세계...그래서 고향은 즐거운 마음으로 가는 곳이기도 하고 좌절과 마음이나 몸이 아풀때에 찾아가는 곳이다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리..친구들도 더러 만날 거고...지난 날의 어린 동심도 애기 할수 있을거다.어렸을적에 난 어려서 그랬는가?그때 30 대였던 영민이가 같은 동갑인 다복이를 만나자 대뜸 - 야 다복아 정말로 반갑다.. 너 얼마만이냐? 잘 있었고...하고 악수를 함서 자꾸 손을 흔들던 것을 본적이 있었다..그때 다복인 서울서 잘 나가는 친구였을거다.아무리 오랫만에 만나도 어른들이라 해도 만나면 반갑게 그렇게 반말을 하게 되는것이 고향친구가 아닐가?그때는 나이든 어른들이 더욱이나 친척도 아닌 사람들이 그렇게 수수럽없이 반말로 하던것이 이상스레 보였다..너무도 당연한 반가움의 표시인것을.....- 이번 추석에 화섭이는 오려는가?- 안석이와 진남이는 올거고....- 행남이와 오숙인 거기 부모님의 산소가 있어서 올법도 한데 여자들이라아무래도 오기 힘들거다...행남인 이젠 어느 정도 정상을 찾았는지?- 종남이와 일종이도 볼거고 챈벤에 사는 재헌이와 행진이는 올가?떠나기 전에 벌써 난 고향의 풍경과 어린 시절의 그런 어린 얼굴들을 그려 본다..얼굴에 때가 끼고 코를 줄줄 흐르는 그런 모습그리고 손등은 까만때가 번들거리는 그런 동심의 얼굴들...그런 순수만으로 만나고 싶다.늘 그리움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는 고향..그런 동경으로 가보면 늘 실망으로 변하곤 한다..아무도 오지 않은 쓸쓸함살아가기 힘든 각박함과 세월이 갈수록 잊혀져 가는 고향에 대한애착난 그러지 않은데?그렇게 보이는 것은 쓸쓸함을 보고 온 탓인가 보다..이번에는..- 고향에 찾아와도 그립던 고향은 아니더뇨..두견화 피는 언덕에 올라 풀피리 불러보던 옛 친구여....이런 쓸쓸한 노랠 부르지 말아야지...- 비나 그치고 화창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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