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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능금예 누나

새벽 1 시가 되었을가?전화 벨 소리..어머님이 연로해서 늘 밤에 오는 전화는 불안감이 든다..- 삼춘 난데 ...저기 어머니가 갑자기 오늘 오후 3 시에 돌아가셨어..알리지 않을가 했다가 그래도 삼춘은 알려야 할것 같아서 알려요..그리 아세요..- 무슨 소리야?아니 왜 갑자기 그렇게 돌아가셨어?근데 왜 인제야 알리고 그래...그럼 발인은 내일이고 장지는?- 여기 서대문 구청 옆에 있는 < 동신병원 >이야..아마도 화장할려고 할거야...어려서 능금처럼 이쁘다고 해서 능금예란 이름이 본명보다도 더 알려지게 되었던 누님이다...제일 첫째 큰아버지의 맏딸인 능금예 누나,,어머님 보다는 2 살적은 85세라니 그래도 장수를 한 연륜이긴해도 그렇다...- 그래서 작년에 민복이의 아들 결혼식에 오시지 않았구나...그때 가서 뵈어야 하였는데...??미안한 맘이 든다.능금예 누나는 미인이다.그런 연유로 해서 돈 많고 재산많은 지주와 결혼해서 천석꾼 가문에서 배불리 잘 살았지만.....자기만 잘 살고 잘 먹었지 형제간이나 아버지에겐 별로 도움도 주질 못했나 보다...먹고 사는 문제가 바로 생존의 문제였던 시절이라 딸을 나이 많은 지주의 첩으로 들러 보내고 그 댓가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큰 아버지..- 뭐 당신들은 자랑으로 아는 갑더라만 어디그것이 자랑할 일이냐?부끄런 줄을 알아야지.....이런 말씀하신걸 들은적이 있엇던 것 같다...만사 재키고 가야 한다..큰아버지의 혈육이 마져 사라져 간것인데....아들 하나 있었던것은 ( 김 귀남 ) 6.25 시절에 경찰출신이란 것에 의해 끌려가 금성산 밑에 잇는 구덩이에 참혹하게 사살 당했다..그런 연유로 해서 큰 아버진 원호 가족으로 혜택도 받곤 했지...살기엔 지장없이 살았었지...그러나 그 누나처럼 인생이 파란 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도 드물다..기구한 팔자인가?- 남편은 쌈으로 해서 칼에 맞아 죽고...- 동생은 끌려가 총살 당하고...- 외동 아들은 한강에 투신 자살한 기구한 운명...- 어머니는 개천에 물에 빠져 죽고....누나는 이런 볼쌍 사나운 것들을 뒤로 하고 이제 훨 훨 던져 벼리고 하늘나라로 떠났지.....산다는 것은 어쩌면 형극의 길이라고 누가 애기 했지 않던가?가시밭길...- 누님 이젠 그 가시밭길 같은 형극의 길을 걷지 말고 비단처럼 보드라운잔디를 밟으며 영생을 하늘나라에서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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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7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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