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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가을비 탓일가?- 잊혀진 여자(2)

그녀가 서울에 온단 사실에 난 그저 누군가를 만나러 오겠지 하는 그런 생각으로 가볍게 애기했다..그저 아무 생각없이 ...그리고 시골에서 선을 본것은 까마득히 잊어 버렸다.아니 잊어 버리려고 했다장가를 가지 않으려는 나의 행동을 보다 못한 부모님이 만든 이번일.- 억지로 라도 선을 보게 해서 어서 보내 버리자...이런 의도였던것 같다.그러나 한 평생을 마주 바라보고 사는 상대를 어떻게 그렇게 가볍게 선을 한번보고 결정을 한단 말인가?1-2 년 살다가 버리는 것도 아니고...- 왜 결혼이란 것에 그렇게도 깊은 의미를 둔것인지 모른다..그리고 1 주일후에 그녀의 전화가 왔다..- 제가 내일에 서울에 갈건데요..가서 전화할께요...- 그러세요..뭐라 할건가?온다는데 나를 위해서 온것은 아닐텐데 내가 왜 못오게 하는 방법이 있겟는가?오든 말든 그건 ㅡ그녀의자유지...그녀는 내가 떠난 후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서 또한 매파를 통해서 희망적인 대답도 들은 모양...당사자인 나를 철저히 배제하고서 부모들이 진척한 이상한 결혼계획..그녀를 들뜨게 한 매파의 잔꾀...내가 결혼을 미룬 사이에 이렇게 엉뚱한 일들이 착착 진행되고 그랬나 보다..이렇게 진행될줄 알았음 그때 선을 보고서 당자에게 찬물을 끼얹는 말을 해 줄건데....그녀가 뜨아할 정도로....난 적어도 그 당시에 결혼관은 확실히 자리잡고 있었다..- 첫째는 내가 전라도 이니 전라도 출신은 안된다...내 고장과 멀수록 좋다..- 두째는 내 직장과 엉뚱한 직업을 갖인 사람을 선호했다..결혼하고서도 둘의 화재는 같은 업무를 갖고서 애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니깐....- 셋째는 여자가 집에서 노는 여자보담은 직장을 갖인 사람이었음 좋겠다어느 회사다니는 사람보다는 자기개인 사업..예를 들면 양장점을 경영하던가 아니면 미장원을 경영하던가...또는 공장을 경영하던가....- 넷짼..여자의 미모는 상당한 수준을 원했다.그건 장차 태어날 2 세에게도 영향을 주기 땜이다..남자는 미모가 못 따라가도 여자가 이쁘면 2 세는 걱정이 없으니깐..그리고 못난 남자들이 미모의 아내를 얻은 사람들은 어쩐지 존경스러워 보이기도 했다..여자의 미모를 상당한 조건으로 본것이 틀림없었던거 같다..그러나 지금 내가 이런 조건을 충족한 와이프를 얻었던가?너무도 거리가 멀다.늘 이상은 이상으로 머물고 현실은 다른 걸 보여주니깐....어김없이 그녀는 찾아왔고 대활 했다.와서 하는 말..- 오빠가 청계천에서 사업을 하는데 한번 만나고 싶단다..그래서 가잔다.택시타고 갔다.그녀와 찾아간 곳은 국일관 자리에 위치한 보일러 전문 사무실- 대표이사 이 00 ...화려한 문양에 큼직한 명패...뭣인가 보여줄려고 그런 이사 사무실로 간걸가?간단히 차 한잔 하면서 대화했다.- 내 동생과의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뭐 몇번 만나자 못해서 어떤 결정도 내린것 없다..- 저녁 식사나 하고 가라..- 바빠서 담에 하겠다..나와서 생각해 보니 이건 보여 주기 위한 어떤 제스쳐 같다..내가 결정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사무실로 찾아가서 만난지 몰라그녀가 채근 거린것은 자기 오빠의 위치를 보여주기 위한것이 아니고 뭣인가?그리고 한 1 주일 후에 그녀가 그런다결혼하잖다.결혼?단 몇번의 만남으로 결혼을 결정한 그녀의 대담성..나에게 자기의 일생을 투자하려는 그녀...- 난 아직도 남의 샛방을 살고있고 아직도 어떤 결혼 준비가 안되어 있다.적어도 마이홈을 장만하기 전까지는 할수가 없다..마이홈을 장만하기가 앞으로 5 년일지 10 년일지 모른다.날 기대말라..- 나와 결혼하면 오빠가 내 앞으로 apt 를 사준다고 했다.그 집 걱정은 안해도 된다그리고 오빠의 회사에 취직할수도 있다..이미 오빠와 사전애기가 다 되었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내 스스로 떳떳하게 구하고 싶고 내 스스로 얻은 직장이 있는데 왜 불편하게 거기서 일을 하는가?더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나는 싫다.난 그런 부자유 스런 곳은 딱 질색이다..이렇게 그녀에게 딱 부러지게 애기해도 그녀는 아니다.결사적이다만나도 어떤 딱히 할말도 없다.결혼은 서로간에 정이 통하고 대화가 통하고 이상이 맞아야 하는 것인데자다가 봉창 뚫는다고...엉겹결에 억지로 본 선을 갖고서 깊은 의미를 두고서 다가오는 그녀..그리고 주변에서 그녀를 바람을 넣고 있는 상황...그 후에도 그녀는 줄기차게 전화오고 길목에서 기다리고...여자의 자존심을 몽땅 던져 버리고 다가왔다.- 여자는 뒤로 빼는 것이 더 아름답단 남자의 심리를 모른체...나는 피하고 그녀는 다가서고...그런 숨박 꼭질을 몇번이나 했던가....??인연은 억지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다그리고 어떤 물량 공세로 유혹한다 해도 얻어 지는 것은 아니다.전화도 받지 않고 피하고 난 결혼을 아직은 생각이 없으니 포기하라이런 말을 몇번이나 하고 그녀는 스토커처럼 그렇게 귀찮은 존재였다.늘 내 뒤를 따르는 스토커....의식적으로 난 그녀가 제 풀에 지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심정..그런 마음이었다.만나도 어떤 의미가 없고 그녀의 주장은 바로 결혼애기뿐...어차피 맺어진단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가?그녀와의 전화가 중단된지 한 6 개월이 지났을가?와이프와 전격적으로 결혼함으로써 어떤 흔들림을 잠재우려 했다.그리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결혼한지 한달 정도 지난 어느 날이었다.그녀 lee가 만나자고 한다.- 나에게 결혼한단 사실을 알려 주면 축하라도 했을텐데 그럴수 있는가?- 내가 결혼 한 것은 내 의지지..미스 lee에게 애기해서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하등 보고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우린 선도 보고 결혼을 전제로 대화도 하고 그러지 않았는가?나와의 대화 중단을 애기했지만 결혼한단 사실만은 알려 주어야 도리가 아닌가요?나에게 무슨 죄를 지었길래 그렇게 숨어서 결혼을 한건가요?- 알리지 않았을 뿐..그리고 어떤 면은 미스 lee를 마음상하게 할 필요가 없을거 같아서 알리지 않은 것이지 내가 숨어서 한 건 아니다.내가 무슨 잘못 햇는가?결혼한단 말은 내 불찰인줄 몰라도 난 어떤 약속도 한적이 없으니 떳떳하다..암튼 알려주지 않아서 미안하다..그리고 우린 술 한잔 했다.그녀가 찾아온 성의와 그리고 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술한잔 했지...술에 취한 그녀의 추태...- 야 너 정말 그렇게 날 비참하게 할줄 몰랐다.내가 그렇게 싫었던가?네가 얼마나 잘 나서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거야?네가 얼마나 잘 사나 한번 지켜 볼거야..이런 말들을 들음서도 난 침묵으로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내가 아무잘못도 없는데....- 미안하다 인연이 아니어서 그래..그저 만나면 결혼한단 것은 있을수 없지 않겟어..그대가 싫어서 라기 보다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 하라고...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라고...나 처럼 별 볼일없는 사람을 만나지 말고 말이야...그녀는 혀가 꼬부라지게 마시고 차도 타지 못할 정도로 취해서 내가 택시태워 보내곤 여태껏 소식이 없던 여자다..그때 취한 그녀를 보내면서...- 내가 너 같은 여자와 결혼하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이다..그렇게 술을 퍼 마시고 어떻게 정숙한 여자로 남을수 있을가?20 년전에 떠난 여자...lee 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난 것일가?내 기억에서 까맣게 잊혀진 여자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나다니....?그렇긴 해도 그녀가 살아온 날들이 궁금하다이것도 악취미 일까?아직도 그녀는 날 원망하고 있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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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84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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