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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전화

금요일날에 연호 형님께 시골에서 하는 젓갈 바자회에 못간단 애길 했건만 그 형수님이 전화다.- 저기 시골에 못 가세요?형님이랑 같이서 갔다오시지 왜 그래요?우린 어제 그 버스안에서 먹을 음식을 준비하느라 얼마나 준비했는데?어지간 하면 가지 그래요, 네?- 형님께 말씀드렸어요.형님은 그래도 담날 편안히 쉬실수 있지만 전 어떻게 쉬지도 못하고 나와야 하고 감사 땜에 사무실도 가야 하고 전에 모시던 동장님의 예식장도 갔다와야 하거든요...암튼 미안합니다,면장도 그래.어떻게 거기가 어디 이웃집이고 2-3 시간 걸린 거리요?거기까지 내려오란 것은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요?토요일이면 또 몰라....-그래요. 알았어요. 사정이 그러면 어쩔수 없지요..바쁘지 않으면 동서라도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물론 무리를 하면 갈순 있을거다버스에 시달리다 오면 되는 것이니깐.....허지만...그 지루함과 오고 가는 그런 시간속에서 어떤 보람도 어떤 의미도 느끼지 못한단 사실이다.차라리 대전 정도라면 어떻게 거절하겠는가?전라도 천리길 버스로 가면 빨라야 6 시간 늦으면 10 시간...추석땐 13 시간을 걸려서 간곳이 아니던가?고향도 좀 가까운 곳에 있었음 좋겠단 생각을 해 보곤한다가끔 가는 고향이긴 하지만 자주 갈수 잇기위해선 적어도 충청권 정도만 되어도 되는데 이건 천리니.....오후엔 사무실도 가봐야 하는데 가기 싫다.동장도 나오시지 않았다고 당직으로 나온 경아씨가 말한다.이름 보담도 얼굴이 이쁜 경아....감사 준비가 아니라 자기의 할일은 철저하게 하는 편이라 상사인들 미워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그러면 그렇지 어디 경아씨가 감사 준비하러 나왔겠어?이상타 했지....- 아니예요, 저 당직이 아니라 해도 나왔을 거예요..오시지 말고 추우니 편히 쉬세요..- 왜 그럼 내가 나갈가 봐서 ?나 오늘 결혼식도 가야 하고 갈 시간이 없어..누가 나왔나?하고 전화 해본 것뿐이야....열심히 해요..- 네..그날 금요일날 감사 반장이신 연호 형님왈....- 감사는 무슨 감사? 그저 서류나 정리하고 어디 빠진데나 있는가 점검해보라고 해..내가 반원들에게 애기 할테니깐...- 그건 형님 맘이고 반원들은 자기식대로 하는 거죠 뭐....어디 우리에게 그 분들이 잘 해주겟다고 했던가요?암튼 요즘 좀 지내기가 편치 않습니다..우리 공직자에겐 감사란 단어처럼 공포의 대상이 있는가?전에는...어떤 비리적발 위주로 감사를 했는데 요즘은 그런것은 감추고 어떤 실수로 해서 본의아닌 시말서를 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비리?그건 내가 사라진지 오래란 생각이다.어디 부서건 그런단어는 요즘은 듣질 못했으니깐.....그래도 감사 감사...그 감사란 단어는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한 위력을 갖고 있다.털어서 먼지 나지 않은 것이 있을가?감사담당자 들이 이떤 꼬투리를 잡으려 하면 얼마든지 잡을수 있단 말이지...규정이든 어떤 것이든....11 월 28 일의 의회 감사.그것이 끝나면 12 월이고 2001 년도 가는해가 된다.12 월 16 일경엔 어머님 생신을 앞당겨서 하잖애기를 하는 형님의 전화해마다 자기들의 편리함으로 엉뚱한 앞당겨진 날짜에 생신을 치르는 어머님...그건 당신의 뜻이라기 보다는 편법을 일상화하고 있는 자식들의 불찰..그래도 그 날은 가야 한다.여생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지난번에 경오 아버지도 돌아가셨단 애기를 희순에게 들었지.아마도 어머님이 연세가 잴로 연장자 일것 같단 생각이 든다.이 정도 까지도 건강을 유지 함서 살아주신 어머님이 고맙단 생각이 든다당신의 생존은 자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으니깐......- 그저 건강하게 오랫동안이나 우리곁에 머물러 주셧으면......하는 바램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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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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