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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강남외출.

부자들이 사는 동네 강남에 갔다왔다.예전엔 누에를 길렀다고 해서 이름 붙인 잠실( 蠶室 )..롯데월드 안에 있는 마그넷 5 층에 롯데 예식장은 자리잡고 있었다오후 4 시 30 분..까치산에서 거기 까지 꼭 한시간이 소요된다.- 참 이양반 생긴 모습만치나 복잡한 곳에다 예약했나봐..- 신랑이 잠실 쪽에 사는 모양이지 뭐...하객들의 소근거림..3 시경에 출발했는데도 겨우 시작전에 도착했다.엄청 추워서 두터운 오버를 걸쳤지.....밖에 나와보니 추위가 장난이 아니었다.다들 외출한 사람들은 오리털 일색이다.낼 아침은 상당한 추위가 걱정된다.춥다는 것은 ...견딜수 있지만 마음이 추운것은 견디기 힘든 것이 아닌가?낯익은 얼굴들이 보인다.그래도 옛정을 잊지 않고 찾아와준 사람들.그게 사람사는 인정이고 의리지.y는 오지 않았다.오라고 했더니 오겠다고 하더니...?낯익은 얼굴들도 몇명만 보일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인정의 무심함을 엿볼수 있는 것 같아 씁쓸했다.이 종철 동장님이 현직에 있다면 이러진 않을텐데....??사람들은...말은 안해도 마음속에 어떤 이해관계를 면밀히 계산하면서 산다.그러지 않으면 왜 오지 않겠는가?현직에 있을때와 퇴직을 한뒤에의 비교를 하여 보면 그 명암을 여실히 느낀다그건...사람들의 이기심에서 발로 된것이기도 하고 속좁은 사람들의 매정함을 말한것이 아닐가?꼭 와야 할 사람이 보이지 않을때의 그 허탈감과 배신감...어쩔수 없을거다.이젠 거의 칠순에 접어든 이 종철 동장님...그래도 오늘은 연신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애물단지를 떠나 보내 버리는 쉬원함 때문인가?그녀는 진즉이나 시집을 갈 나인데도 안가고 있다고 했었다..서운함과 홀가분함..교차한 심정이리라.손님이 북적대다가 훌쩍 신혼 여행 보내 버리고 혼자서 집안에 들어올때의 그 허탈감은 뭐라고 할수 있을가?딸은 어차피 키워서 보내야 하는 운명...그 헤어짐이 너무도 싫어서 우리 외할머니는 그렇게 한동네에 살게 했던가 보다.....시집을 갔어도 항상 옆에 두고서 사랑을 쏟고 싶은 당신만의 욕심..훌쩍 먼곳으로 보내버리기가 아까웠나 보다.그래서 잠시 일본에 어머님이 떨어져 살때에 외할머닌 날마다 눈물을 흘리셨단 애기를 어머님에게 들었다.그 깊은 어머니의 정을 딸이 어찌 알겠는가??아무리 겉으론 웃고 있는 이 종철 동장님...그 깊은 허전한 마음은 어찌 우리들이 상상하겟는가?가슴이 뻥 뚤린듯한 그런 허무....그 예식장에서 지하철 타러 오는데는 완전 미로를 헤쳐오는듯한 기분이었다..이리 저리 구불 구불 함서 오는 미로...왜 그리도 사람들은 몰려들 오는지?그 롯데월드를 이런 강남에 유치한 롯데의 안목이 감탄 스럽다벌써 그들은 이런 호황을 예상하고 이렇게 만든것이 아닌가?롯데 세계를 꿈꾸는 왕국..부자들이 몰려있는 강남그리고 돈을 물쓰듯 펑펑 쓰고 사는 오랜지족들...여기에다 이런 시설을 유치한 그런 기막힌 안목을 누가 감탄하지 않으랴?돈을 버는 사람들은 보는 안목이 일반인과 다르다..공항로 주변의 황금자리들...아시아나 교육관 자린가?그 자리도 등촌동 터줏대감이 지키고 있더니 언젠가 그렇게 재벌의 손으로 넘어가버리고 말았단 애기다.아무리 터줏대감이면 뭐하는가?안목에서 뒤떨어져 그런 재벌의 손으로 넘어가는 판에...롯데 월드도 ㅡ그런 경우과 다름이 없을거다.그 노른자위를 토지주가 돈을 좀 더 준다고 하니깐 얼씨구나 팔았을거다그 자리가 수천억대의 땅으로 변할줄 모르고....아무리 척박한 땅덩어리라 할지라도 재벌의 소유로 넘어가면 마이다스의 손으로 변하는 것이 아닐가?오늘 우리동네서 먼곳인 강남으로 외출을 갔다왔다..이런 북적대는곳이 싫어 지고 조용하고 편안한 곳이 좋은 것을 보니 나도 이젠 늙어가나 보다.북적대는 곳을 기피하고 .....산이고 자연이고 그런 곳이 좋아 진단 것은 내가 늙었단 증거리라..정말로 그럴가??날씨가 이렇게 추운줄 모르고 가볍게 입고 온 사람들이 덜덜 떤다..겨울임을 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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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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