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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친구야

친구야...너와의 만남의 시간들은내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서 오늘도 그리움을 주는 구나.그래.다가 갈수 없는 먼 애기처럼 그렇게 그리움으로만 이렇게 번져오고 있단다..다시 돌아갈수 없는 것이어서 그러겠지.눈물겹도록 아름답고 소중했던 우리들의 이야기.너와의 지난 날을 오늘 가만히 그려보고서 이젠 네가 내 곁에 없단 그런 허전함이 왜 그리도 서리 서리 맺힐가?오늘은 11 월을 보내는 것이 아쉬워서 그런것이었을가?하루내 내 마음은 빈들판의 그런 허전함 처럼 공허로 맴돌더 구나..11 월이 가고 12 월이 온단 사실..너와의 지난 날들이 더 멀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너와의 맺은 우정이 퇴색되어서 그런것일가........우리들의 소중한 우정..오늘 인근 공원의 빈의자에 앉아서 난 가만히 불러봤었다.- 고향에 찾아와도 그립던 고향은 아니더뇨...두견화 피는 언덕에 누워 풀피리 맞춰 불런 옛 동무여...네가 그렇게도 잘 부르던 그 노래 ...친구야...세월은 우리의 청운의 꿈도 이젠 이렇게 퇴색 시켜 버리고 만 현실..우린 늘 그런 청운에 젖어었지..우린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고 다들 그렇게 애기했었어..우리의 우정은 절대로 변치 않을 거란 말도 했었어.그런 애기들을 확신 이라도 하듯이 우린 돈독한 우정을 키웠고...친구야..왜 이런 애기를 하려는데 그렇게도 서러울가...왜 사람은 나이가 들면 그렇게 변하고 왜 그렇게도 달라져야 하는가?왜 그렇게 우리의 우정을 쌓으면서 살던 그런 마음으로 살지 못하는 것인가....왜 탐욕과 주위의 체면을 팽개치고 살아가는 것인가?우정도 한순간에 벗어 던지고 눈앞의 것에만 탐하는 그런 어리석음을 왜 하여야 하는 것인가....우리들이 늘 오르던 뒷동산.다북솔이 원을 그리듯이 자랐고 그 원안에 편편한 잔디위에서 우린 오후의 찬란한 햇볕을 가슴에 품으면서 때로는 심각한 애기를 때로는 실없는 농담을 스스럼 없이 했던 우리....그곳엔 이젠 커다란 나무들로 빼곡히 찬 것이 왠지 낯설어 보이더 구나.친구야...세월은 흘러도 우리의 우정은 전혀 변하지 않았어..거기에 가면 혹시나 너를 본 사람이 있나 하고 수소문 하곤 한단다.모두가 모른단 애기뿐...- 왓다 그 친구 말이요시상에 왜 한번도 와보지 안을거라우...참 지독한 사람이여...그렇더 구나.난 어떤 절박한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을 하는 거지.네가 오지 못한 이유..우리들이 발이 닳도록 다녔던 추억이 묻어 있는곳...- 우리가 즐겨 오르던 뒷 동산이며....- 석양이면 늘 찾아가던 그 여름날의 저수지 둑위...- 우리가 서리해 먹었던 대안의 그 복숭아 밭...- 땅바치를 지나서 둘이서 자주 갔던 수남이 가게...이런것 들이 눈앞에 삼삼한데도 넌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을 잊고 지내야 하는 것인지...??친구야...낼이면 12 월이구나.밤 바람이 차다.서울아닌 어디 첩첩 산중에 산다한들 우리의 지난날의 우정을 잊진 않았겠지?난 믿어.너와 만날수 있으리란 기대...어찌 우리 잊으랴?- 은빛으로 부서지는 석양의 저수지 둑위에 비스듬히 누어 귓가에 들려주던 너의 그 다정한 목소리...너와의 대화는 시가 되었고 노래가 되어서 내 귀에 쟁쟁하다...친구야...아는 얼굴들이 주위에 하나둘 사라지고 고향에 가도 타향처럼 거기엔 낯설은 얼굴들을 만난단다내가 이방인으로 찾아가는 고향...우린 오래전에 고향을 등지고 이렇게 떠도는 거야..언젠가는 우리 만날수 있을거야.만나면 너의 손을 힘차게 흔들면서 다시 우리의 우정을 다지자...겨울로 치닫는 지금은 야심한 밤이다.멀리서 찹쌀떡 장수의 외침이 서러운 노래 처럼 들린다...어디에 있든 건강하고 우리가 만날수 있으리란 기대로 살자꾸나...보고 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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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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