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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사랑도 미움도 세월이 흐르면.....

세화야,오랜 만이지?큰 아빠가 그렇게 밖에 널 만나지 못한 그런 날들.넌 이해할수 있을런지.............?아마 넌 이 큰 아빠를 미워할지도 모르겠다...오빠 주현이가 9살 네가 4 살이던가?철어린 너희들을 두고서 아빠는 그렇게 가버리고 말았었다.어찌 상상이나 했겠어?너무 어린 넌 어빠가 떠나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오빠는 봐서 기억에 생생할거다.네 아빠가 병원에서 사경을 해맬때도 넌 그저 철없이 병실 바닥을 뛰어 다니던 철없는 어린애 였으니......!!왜 아빠가 오랫동안 병실에 있는데도 넌 영문도 모르고 자꾸만 보챘었지.- 아빠 이젠 빨리 집으로 돌아가~~!!~~ 응..하던 너의 행동거지.눈앞에 삼삼하기만 하다.철없는 널 바라보는 할머니의 숯덩이 처럼 까맣게 탄 심정..어찌 너희들이 알겠는가....가슴깊이 울음을 삼키는 부모의 심정을 너희들이 어찌 알겠어?세화야...네가 태어나자 마자 너의 아빠는 너무 좋아서 싱글벙글하더구나..커다란 눈동자...이목 구비가 뚜렷한 형의 너의 모습.- 형 어떤 이름을 지어야 좋을가?여자니깐....- 세현이가 남자니깐 넌 뭐 그런 것을 따를 필욘없어도 난 세자자 좋아 보이더라..인간세( 世 )자 좋잖아?- 그럼 세자에다 뭐라 붙여야 할가어떤 멋있는 이름이 없을가...아름답고 이지적인 이름.그러더니 널 세화라고 지었다고 흥분해서 전화했더구나.대단한 발견이나 한 것처럼.....그렇게도 귀엽고 이쁘던 너...아빠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자라던 너..어찌 그렇게 쉽사리 세상을 떠날줄을 상상이나 했겠니??세화야?너도 세현이와 동갑이니 너도 중학교 2 학년으로 올라가겠구나...어때 공부는 잘 하니?네가 시골에 왔다간 후로 할머니의 전화가 왔더구나...- 아주 이쁘게도 성장했다고?그럴거다.네 아빠는 이 큰아빠보담도 더 잘 생겼고 이목구비가 뚜렸했으니..피는 어쩔수 없단 것을 느꼈다.아무리 피를 부정한다 해도 혈관을 흐르는 핏줄은 누구도 부인 못한단 사실을 말이다.오빠 주현인 어쩌면 그렇게 커가면서 허리가 구부정한 것까지도 네 아빠의 이미지를 닮았는지?세화야...지난 날들의 애기.언젠가는 이 큰 아빠가 자세히 이애기 해줄수 있을 날이있을거다.언젠가는......지금와서 지난날을 원망하고 미워하지 않기로 했어.미워 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어제 태조 왕건에서 < 견훤 >에게 그러더 구나.왕사가...- 모든 것은 업이고 , 자기가 만든 업보라고..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면 마음이 편하다고..인간에겐 지옥과 극락이 있는데 그건 자기가 만들 탓이라고...스스로 지옥과 극락을 갈수 있는것은 자기 탓이라고.........자기 맘속에 그런것이 있다고....그런 말을 들은것 같다.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스스로 행복은 만드는 것이라고.....네 엄마와의 불화는 이젠 끝내야지.그 부질없는 짓거리를 한다고 너의 아빠가 생환해서 온것도 아니고..그리고 ,하늘 나라에서 바라본 그런 위치를 보면 맘도 불편할 것이고.....긴 애기는 이 큰 아빠와 만나서 하기로 하자.오늘 주현 오빠가 핸폰을 쳤더구나.방학중에 시골 할머니 댁에 간다고 해서 영란이랑 가라고 했다..대학은 방학이 길지 않니??너도 담엔 세현이와 연락해서 할머니를 뵙기로 하고 말이다.너희들이 오는 것을 할머닌 젤로 좋아하신단다...........자식은 영원히 잊을수 없나 보더라.당신이 눈을 감는 순간까지.....지금도,시골에 가면 네 아빠와의 추억을 애기하여 늘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하곤 한단다.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맘.그 애끓는 심정을 어찌 우리가 헤아리기나 하겠니?이젠 할머니도 얼마나 사실지 모른다.이젠 기력도 많이 쇠잔해 지셔서 우리 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단 것을 난 안다.어길수 없는 섭리..금년 87세...너희들이 부지런히 다녀도 얼마나 다니겠어?자주 다니고 돌아오는 할아버지 제사엔 오빠와 함께 꼭 와..알았지?하두 오래되어서 널 기억이 날지도 모르겠다.이런 비정의 세월.그런 미움의 세월...너무 깊이 생각말자.보탬도 되지 않은 생각들...어떻든 너희들은 이성김씨 가문이고 아빠가 이 큰아빠의 동생이란 사실은 어길수 없는 것이 아니더냐....긴 애기는 나중에 하고 이젠 전화도 하고 그래라..이유가 어떻든 너희들을 그렇게 냉담하게 놔둔 이 큰 아빠의 행동..왜 모르겠어.나도 알아. 그리고 너희들을 가까히 하고 싶은 맘도.......기나긴 애증의 세월도 다 흘러 버리자 꾸나..........그래서 시시때때로 보고 싶을때 오고 가고 하는 우리들.그런 우리들의 관계를 바라보는 아빠가 천국에서 미소지을거야..그럼 담에 만나서 하고 이만 줄인다......- 너의 얼굴을 상상해 보면서.......큰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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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85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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