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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밀린 숙제라도 하듯이....

일주일간의 밀린 숙제라도 하듯이 일요일은 산엔 갔다와야 편안한휴식을 취한다.그건 습관이 아닐가?나는 나대로 그년 그녀대로 일요일은 바쁘다.난 뭐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그래도 하루동안 산에서 시간을 보낸단 것도 딴은 억울한 생각이 들곤하니깐...........단 1 분이라도 늦으면 안된 것처럼 정확한 시간 5 시.어김없이 나타난 차, 마티즈....마치 007 영화의 제임스본의 상대역 여자처럼 그렇게 정확한 시간에나온다.그 젊은 날의 매력이 물씬 풍기던 손 코네리...일기나라 어느 분의 말처럼 턱이 멋이 있어 보인 사람은 바로 이 손코너리가 아닐가??강인해 보이던 그 단단한 턱....멋이 있어 보였지.새벽에 나오는 여자,그리고 차 안에 은은히 비엔나 커피 향이 난다.그 은은한 커피향은 바로 손잡이에 주머니 처럼 생긴곳에 향을 넣어 달아 놓았다,차 안이 진동하다.- 왠 커피향??- 왜 싫으세요?- 아냐 너무 좋아, 그 향이....늘 가는 코스긴 해도 오늘은 딱 20 분에 도착한다.넓은 주차장이 텅 비었다.하긴,특별히 할일없는 사람들이 우리처럼 이렇게 차를 몰고 새벽에 산에오겠는가??8 시가 되면 서서히 이 넓은 주차장이 빼곡이 차겠지.....너무 빨리 도착해서 우린 잔잔한 음악을 틀고서 따끈한 커피 한잔 했다.차 안에서 나는 향과 어우러져 온통 냄새가 배었다.약간의 안개가 끼었을뿐, 날씨는 포근해서 영락없는 봄날이다.이렇게 봄은 겨울이 언제 있기나 했던 것처럼 어김없이 행세한다. 차 한잔씩 하고 천천히 걷는다.드문 드문 우리같이 삼삼 오오 짝을 지어 오르는 사람들.차에, 후레쉬에 , 커피에,과일에 ,초코랫에...모든 준비는 그녀가 해 오고 있다.이래서 이런 게으름이 몸에 배선지 혼자가도 베낭이든 뭐든 준비한단것이 어쩐지 생소하고 그렇다.고요하기 까지 한 관악산의 새벽...이젠 하두 자주 와서 새벽등산도 능숙하게 오른다.어딘가에 힘든 코스고 어딘가가 미끄러운 길이 있고 어느 지점에 굽은 소나무가 있어 잡고 가기 좋은곳이고..........어디서 쉬어야 편히 쉴수 있는 곳이고.....눈에 훤하다.가벼운 티에 조끼 하나 얇은 점버 하나 입었는데도 땀이 난다..숨도 헉헉대고 힘이 든다.그래도 발아래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전진할때는 뿌듯한 기쁨.산에 오는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보람.그 넓고 편편한 바위위에서 다시 땀을 닦고 커피 한잔에 과일을 먹고발아래를 바라본다.산등성이를 휘감는 안개는 아직도 회색빛이다.좁은 계곡을 따라 천천히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저편 산등성이에서 누군가 외치는 야호....저 야호 소리도 이런 산에 와서 느끼는 어떤 성취감에서 나오는 소리리라........힘든 고역을 치르고 나서의 가슴뿌듯한 기분같은 것.....나도 화답하듯히 그렇게 외친다.야~~호~~!!산에 오면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하나가 된다.부지런히 건강을 얻기 위해서 온다고 하는 마음들.그 반환점을 돌아서 천천히 내려온다.아까 오를때 보담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아니 몇시에 오르셨길래 벌써 오신가요??- 여기서 5 시 30 분요.저기 바위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2 시간이면 돌아오잖아요?- 아..네..모른 사람과도 그렇게 쉽게 대화를 하게되는 등산.길을 가다가도 마주 치면 스스럼없이 인사를 하는 사람들..산에오면 사람들이 점잖아 지고 메너가 좋아져서 그런가....다 반갑고 다들 편한 대화를 하게 되고 인사도 잘 하게 된다.어쩜 산에서 사람 사는 이치를 배오고 오는것 같다.딱 2 시간 10 분이 걸렸다.7 시 40 분 정도에 주차장 까지 왔으니.....이 주차장은 8 시까진 주차 요금을 받질 않는다물론 입장권도 8 시까진 받진 않지만...........다시 차에서 꿀떡 몇개와 과일 , 귤 몇조각...배가 든든해서 아침이 해결된다.- 자 이젠 다 먹고 산도 갔다왔으니 조심운전하여 갑시다.자 오라잇...!!이런 산행,이런 부지런한 산행은 하루가 아니 일주일이 즐겁다.산에 갔다와서도 긴긴 하루를 늘어지게 즐길수가 있으니....땀을 씻고 나른한 피곤을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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