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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어느 여인아( 퍼온시)

* 서 주홍 * 다소곳이 옷고름 매고담장 너머 기웃거리는여인아그대 세상 두른 긴 치마속에 뒤꿈치 치켜 든흰 고무신이 애처롭구나조금만 조금만 더담장 밖 풍경은그대 눈동자에 그득한데마당에 서 있는 나무덩그러니 높기만 하구나여인아내 그대 위하여널을 놓고 힘껏 뛰어 주마뛰고 뛰면 훨훨 그대 치맛자락담장을 넘어그대 두 팔로 감을 수 없는저 나무 위까지도오를 수 있겠지 오를 수 있겠지여인아내 그대 위하여널을 놓고 힘껏 뛰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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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2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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