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醫術이 바로 仁術

- 의술이 곧 인술이다.하는 말은 의사는 기술을 앞세우기 전에 인자한 마음으로 임하란 의미일거다.내가 살아오면서 만났던 의사들.거의 30 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감동으로 남아있는 의사가 있다.< 김 성전 이빈인후과 > 원장.이상하게 군에 갔다와서 부터 코피가 자주 나고 그랬었다.어떤땐 자다가도 코피가 나와서 황당하기도 했었고,순천에서 직장다닐땐 근무중에 코피가 나와서 정복을 코피로물든 적도 있었다.코피가 나오는 증세를 알수가 있어야지.순천시내 유명 이비인후과에서 가서 진찰해도 이상이 없단 애기고하기 좋은 피로한 상태라거나,컨디션 조절을 잘 하란 애기 정도.직장 생활을 시작한 난 그게 엄청 괴로운 불치병(?)였다.의사에게 가면 전기스팀으로 코의 실핏줄을 지져서 아물게 하는 정도가 고작였다.사실,왜 이비인후과 병원의 의사들이 그렇게도 무능한가?무능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다른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도 역시나 같은 치료법..점점 고민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어디 광주로 한번 가서 진단을 받아 볼가??여기 순천은 왠지 능력도 없는 의사들만 있는것 아닌가....그러다가 서울로 오게 되었다.1975 년 여름경,술자리에서 말 한번 잘 못한 것이 반공법 위반으로 들어온 분..< 임 종복 이비인후과 의사 > 였다.자연스럽게 내 코피에 대한것을 털어 놓게 되었고 그는 잠시 내 코를 살피더니 그런다.- 내가 보기엔 비중격 만곡증 같은데 이거 수술해야 합니다.내 후배가 얼마 전에 신촌로터리에 개업을 했는데 유능해요.소갯장 써줄테니 한번 가서 수술해 달라 하세요.수술아니면 안됩니다.- 헌데??왜 순천의 그 의사들은 그 병을 몰랐나요??한 두사람에게 보인것이 아닌데............- 관심없게 보니까 그런 거죠 뭐.....사람의 인연.이런 곳에서 그런 인연으로 다른 의사를 소갤 받다니.....담날 비번 날에 그 분이 알려준 곳을 갔었다.그 소갯장 들고서........신촌 로터리 아래 지금의 ' 신촌 문고 ' 가 있던 곳에 2층에 세든< 김 성전 이비인후과 병원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모든것이 새것이다.40 대 초반의 김 성전 이비인후과 원장....- 와이고, 이거 반갑네요.그 임종복 씨가 우리선배 였어요.참 법없이 사실 분이 술자리서 말한마디 했다가 그렇게 반공법에 걸렸지 뭐요??왓다..그 반공법 무서웁디다 잉~~~그 전라도 사투리의 구수한 말소리로 쉬원하게 애기 한다.학위증엔 전남 대학교 의과 대학출신임을 알수 있는 학위증이 걸려있었다.- 이거 수술을 해야 합니다.그래야 완치가 되어요.수술하면 멀쩡 해 질텡게 두고 보시요낼 수술하면 어쩔 랑가요?- 그럼 낼 수술준비 하고 올게요.- 너무 적정 마시요 수술은 한 30 분이면 끝이니깐...선배님이 소개 해 주셨는디 잘 해 드려야지요.......직장에 애기 하고 그날 오후에 수술하러 갔다.긴장은 되지만 방법이 이거 밖에 없다고 하는데야 주저할 이유가없지 않은가??하루가 급한데........베드에 누운 난 마취 주사를 코에 놓을때 까지도 덤덤했다.그러나 ,밀려드는 불안감은 어쩔수 없었다.- 왠지 젊단 것이 불안하긴 하다.과연 수술을 잘 할수 있을려나?임 종복 씨는 왜 이런 새파란 사람을 소개 해 줬나?자긴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많을 텐데..............의사는 날 눕게 한뒤에 수술에 들어가기 전에 내 침대에서 내 손을 잡고 기도 한다.- 만물을 주관 하시고 역사 하시는 하느 님,오늘 당신의 종 김 00 가 오늘 수술하러 여기에 와 있나 이다..한치의흐트러짐이 없이 오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당신의 은혜를생각케 하여주시고 당신의 영광이 여기서 이뤄지게 하여 주소서..대충 이런 정도의 기도를 한다.좀 전의 그런 떨림과 불안감은 바람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 이렇게 환자앞에서 자기의 소임에 대한 각오를 하느님앞서 맹서하는 분이 설마 실수할려고?아니 실수 한다 해도 난 용서할수 있을거 같다.그건 그 분의 실수가 아닐거야.....날 위해서 이런 기도를 해 준단 것 만으로도 환자인 날 위한 배려가 아닌가???모름지기 모든 의사들은 저래야 하는데...............>그 잠간 동안의 기도의 힘.그건 놀라울 정도로 불안한 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했다.그 놀라운 안정.그리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었지......비중격 만곡증으로 인한 휜 뼈가 실핏줄을 건드려 코피가 난거란다.잘라낸 작은 뼈,,,그걸 보여 준다.그 작은 내 뼈, 그게 그렇게 긴 시일 동안 날 괴롭혀 온 것이었다.그 수술이후 난 한번도 코피라곤 구경을 못 하고 산다.2년 전이던가?신촌 로터리 가는 길에 잠간 들렸었다.지금은 신촌 문고 맞은 편에 거대하게 지은 병원...환자가 버글 거렸다.그 유명세 탓에 난 그 뒤로 누가 이비인후과 애길 하면 서슴없이거길 소개 해 준다.기술이 탁월한지?어떤 지는 잘 모른다.허지만, 환자를 앞에 두고 수술에 임하기 전에 하는 기도.그 놀라운 기도의 힘,환자에게 얼마나 큰 위안과 평온을 주었던가?오매 잊지 않고 왔오?잘 있지라........척 알아 본다.이젠 희디흰 머리가 많아도 역시나 인상이 좋아 보인 그 의사..< 김 성전 이비인후과 병원 >의 원장 김 성전씨...............대한민국의 의사들이 그 정도의 됨됨이로 환자를 보살핀다면좋으련만...............인술,그건 보다 인간다운 마음을 갖인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가?내 기억속에 그 분 처럼 고마운 인상으로 각인되어 있는 의사를 아직 보지 못했다.그 분을 만난 것도 참 소중한 인연였고.............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870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