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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어제 저녁 10 시경...규민의 전화였다.조 규민.........- 야, 너 오랜만이다.하두 본지가 오래되어 네 얼굴이 가물 가물하다.아니,지금도 그렇게 생겼겠지?- 그럼, 난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다들 그래,,,난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 라고...- 그래?그럼 지금 봐도 금방 알아 보겠구나.나 얼마 있지 않으면 아들 놈 있는 서울에 갈거 같다.그때 한 번 보고 싶다.- 그래?아들이 여기 있다고?그럼 오면 연락해라.닥달같이 나 갈게...그래,,,그래 ,, 고맙다.조 규민,그는 초등학교 동창이자 나완 이웃 마을에 살았던 친구다.나이도 동갑이고, 늘 라이벌 의식을 갖고서 다녔던 그 친구..한번 보고 싶었는데..그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어딘가로 사라졌다.듣기론, 광주로 갔단 말도 있었고,멀리 전주로 갔단 말도 들렸지만, 그를 졸업하곤 한번도 보질못했었다.한 동네 사는 재호 조차도 그의 소재를 모른단 애기뿐........그런 그의 전화.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었다.그와 나완 여러가지로 대조적인 면도 많았고...같은 점도 많았다.집이 가난하단 것은 같은 점이고...그가 수학을 잘 한 반면 난 글씨든, 그림이든 이런 방면에 그와 대조적으로 더 잘 했었지...그는 늘 책을 하얀 표지로 정갈하게 입혀 다녔고 퍽이나 얌전하고다소곳한 성격였고 난 그 보담은 좀은 덜 침착하고 허둥댔다...아마도 4학년 까지는 늘 한반 였던거 같고..그와 내가 반장 부 반장을 번갈아 가면서 맡았던거 같다......그러니 은근히 라이벌 의식을 느꼈을 거다....그 시절에도 그는 어디선가, 만화책을 늘 갖고 다녔다.- 만화 칠 천국..- 김 종래의 앵무새 왕자,박 광현의 만화, 박 기당의 파고다의 비밀그런 만화책을 책 보자기에 싸온 그는 단연 인기였다.그래도 그는날 잘 빌려 주었다.소중한 만화책을 포장을 깔끔히 해서....하두 책이 귀하던 시절이라...나는,그 보답으로 그에게 미술 시간에 슬쩍 그림을 그려주곤 했다.뭐 대단한 실력도 아닐텐데 그렇게 거들먹 거렸나 보다.내가 그렸던 미술의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가늠해볼수 없다.허지만,늘 내 작품(?)은 교실 뒤편에 첫 번째로 전시되곤 하는 것을 보면,좀은 솜씨가 있었던가 보다.나의 이런 그림 솜씨를 아버진 별로 탐탁찮게 생각했던거 같다.- 뭐 그림으로 어디 성공하여 밥벌이가 될것인가?이런 사고 방식였던거 같다.아버진,나주 상윤 형님과 같은 그런 목공을 하는 기술.그런 실질적으로 돈이되는 기술을 더 원했던거 같다.가난 ......그 가난때문였을거다.그런 추억을 일깨워 준 친구 조 규민..꼭 40 년만의 해후가 될거다.이거 이산 가족도 아니고 40 년만의 해후라??나 보담도 그가 칩거하고 나타나지 않아서 그렇게 된거다.만나서 동심의 세계에 흡뻑 젖어 보리라.그래서 친구는 어렸을적의 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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