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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해후(3)

교도관,내가 생각했던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나 보다.일반 사회 인식으론,어쩌면 다 같은 통속의 사람들,죄인을 다루고, 그들을 벌주고, 그들을 교화시킨단 것이 그렇게바람직한 직업으로 보지 않았나 보다.현직에 있는 오빠가 그렇게 애길 했으니, 시골에서 농사짓고 있는그녀의 아버지. 단 하나뿐인 딸을 그렇게 호락호락 보내버리고 싶지 않았을 거다.당시의 나의 생각.난 그런 직업에 대한 어떤 비관적인 생각을 갖어본 적은 없었다.다만,하루 동안 울타리 쳐진 그 안에서 오고 가고 해야 하는 제한된 자유가좀은 한심하단 생각은 했지만,생활하는데는 전혀 어떤 공직 보담도 더 알찼는데..................교도관은,돈의 낭비가 필요없다.옷에서 신발까지 다 지급해 줬고,목욕 , 이발에서 자기의 돈이 지출되는 건 한푼도 없었다.봉급은,고스란히 저축이 가능한 곳이 그 직업인데.....그 후에 둘이서 만났지만,그녀는 갈등을 더 느꼈나 보다.아버지를 몇번이나 설득하고 했지만, 중과 부적이란 애기..- 사랑의 힘이 위대하질 못했나?아님, 우리의 사랑이 깊질 못했던가?그렇게 둘이서 대화하고, 휴일을 같이 보냄서 사랑을 쌓아 왔는데,우리의 사랑은 아버지의 엄명 앞에 맥을 쓰지 못하고 말았다.그년,어디에서 선을 봐도 호감을 ㅡ느낄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항상 밝고 발랄하고 미소를 띤 그런 모습.그 해 맑은 미소가 매력이었다.그녀와의 그런 갈등을 느낌서도 우린 전과 같은 그런 잦은 만남은아니어도 간간히 만나 저녁 먹고 커피 마시고 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왠지 좀은 서먹 서먹한 위치였지만.미련땜이었을가?그런 미적지근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그런 교도관에 대한 회의.회의가 들었다.그녀 아버지가 한 말이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몰라도 그때의 분위기는자꾸 직원들이 비리에 연루되어 검거되고 구속되는 그런 험악한 상황.그 좋던 시절은 차츰 옛애기가 되어 가고 있었다.안정이 아니라 내노라 하는 고참들이 그렇게 하루 자고 나면 검찰에 불려가고 화려한 견장을 흔들거리면서 소내를 휘젖고 다니던 간부들....모자에 노란 간부 표시를 두른 하늘 보다 높아 보이던 간부들.그들도 ,하루 밤새에 검찰에 불려가 담날엔 수감되는 비운을 보았다.- 그래, 여기서 나가자,내가 머물수 있는곳은 아니다.아니, 이 직업으론 나쁜 이미지 땜에 결혼도 못할지 모른다.멀쩡한 내가 뭣 때문에 여기서 머문단 말인가?나 또래의 젊은 직원들은,전직을 위한 공부를 하곤 했다.하나 둘, 그렇게들 거기서 빠져 나갔다.거기에 몸 담고 있던 사람들은,그렇게 전직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을꼭 만기 출소하고 자율 찾아 사회로 나서는 그런 사람들 처럼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 보았다.사실,전직이란 것도, 나이든 직원들은 쉬운게 아니지.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단 것이 어디 쉬운가?머리는 잡초가 우거진 머리를 다시 정제하고 공부한단 것이..첨엔,난 검찰기관을 다닐수 있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권력기관,교도소를 맘대로 주물르고, 이들을 조사하는 그런 권력기관.그게 부러워 보였지.검찰직은 평균 점수가 보통 95-6 점을 맞아야 하고 경쟁율도 최고였다.하루 아침에 이룰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학원도 다녀야 하고, 체계적인 공부도 해야 하고...- 적어도 칩거 하면서 1 년정도는 심혈을 기울여야 될가 말가했다.암담했다.여기서의 탈출은 빨리 하고 싶은데 맘만 급했지....여건은 쉬운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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