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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너의 얼굴을 그리며...

1991 년 오늘, 저녁 8 시경..간절한 노모의 애타는 심정도 외면한체 ....명래야,그렇게 가고 말았다.참으로 비정한 놈이 었어.허망하니 하늘을 응시하는 어머님을 어쩌라고 넌 그렇게 가버리고말았어...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네가 얼마나 미웠던지 아니?어머님 가슴에 못을 밖은 널 얼마나 원망한줄 알기나 하니?벌써 11 년이 흘렀구나.명래야..오늘, 네가 그립구나.난, 이름이 좋아서 밝은 미래가 보일거라고.나에게 유독 네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지.밝을 明 올來...밝은 미래가 온다는 그런 이름.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곤 긍지가 대단했던 너.보고픈 명래야,아무리 이승과 저승이 멀다고 해도 어쩜 그렇게도 비정하게 정을끊어 버리고 갔니?- 이눔이, 글쎄 꿈에도 한번 나타나지 않더구나.못내 아쉬운 너를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 하셨다.꿈에라도 , 어쩜 꿈에라도 한번쯤 보여 줄만도 한데 그렇게도 이승의 모든 것을 그렇게 걷워가 버렸니?벌써 11 년이란 시간.그런 긴 시간이 흘렀단다.초등학교 4 학년이던 주현인 이젠 어엿한 대학생으로 되었고,아무런 것도 모른 철없던 세화는 중학생으로 된지 알고 있지?세월이 빠르구나.넌, 늘 형인 나보다 앞섰고 공부도 잘 했던 너..늘 1 등한 너의 그늘에 가려 난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우리식구중엔, 다 시력이 좋아 안경을 쓰지 않은데 넌 안경을 썼지.너무도 흐릿한 등불아래서 공부한 탓인거지.네가,top을 달릴땐 은근히 질투를 하였고 .애써 너를 깍아 내리려고 벼라별 수를 썼던 나였어.참 못된 형이지....명래야, 그래도 호남의 명문고에 척하니 함격했지만,가난한 우리집은, 널 이름없는 지방학교에 가라고 했지.넌,자꾸 그 미련을 못 잊어 아버지를 조르곤했지.- 참 저놈은 집안은 어쩐 사정인줄도 모르고 저러니,,,참..가난한 아버지의 입장에선 많은 돈이 드는 광주로의 진학은 퍽 부담스러웠을거야..나도 네 뜻과 같았지만, 차마 널 그곳으로 보내 주란 말은 뻥긋도 못했어.너 보담은 가정 사정을 더 잘 안 탓일거야..난 형이니깐.......넌, 며칠을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지방의 학교로 다녔지....돈 한푼들지 않고서 떳떳한 장학생의 위치로..그런 네가 부모님은 자랑스러웠던 거야.은근히 부모님은 동네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게 되었고..더 이상 진학이 어려운 것을 안 넌 그래도 부모님의 심려를덜어 드리려는 의도에선지 제빨리 공직에 투신하고 단 한번에척하니 합격하고 말았어..내가 방황할때,넌 이미 공직으로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거야...명래야,지난 시절을 회상하고, 나 보담도 더 똑똑하고 공부를 잘했다 한들..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너는 이미 이세상에서 떠나 버리고 없는 것을.........개똥 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좋은 것을...명래야,지금도 애기하면 늘 어머닌 너를 그린단다.바보 같은 너를 말이다.어머니 앞에 먼저 간 불효 막심한 놈을 말이다.....그렇게 정정하시던 어머님도 이젠 사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이더구나.그게 슬프다.너를 애기해 줄수 있는 어머니가 내 곁을 떠나신단 사실이 난 슬프다.그렇지만,어쩌겠니?신의 섭리를 난들 어쩌겠어...네 곁으로 가실때 까지 만이라도 더 건강하고 더 오랫동안 머물어 주었음좋겠구나..어때?네가 지켜 줄수 있지?참 이번 祭日엔, 나도 갈가 한다.음력으로 지낼 거니깐, 날짜 맞춰 갈께..그때 너도 와서 네가 남기고간 흔적들, 네 사랑하는 자식들도 보고나와 대화도 나누자 꾸나..아니면 너라도 혼자 들려다오....그 날은,'너도 잊지 않고 들르겠지?좋은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지내 거라.할수만 있다면 어머님 꿈에라도 한번쯤 보여주기도 하고........그럼 잘 있거라.....너를 그리는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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