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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고향에 가서

갈대만이 한없이 무성한 토지가지금은 내 고향.산과 강물은 어느 날의 繪畵피 묻은 전신주 위에태극기 또는 작업모가 걸렸다.학교도 군청도 내 집도무수한 포탄의 작렬과 함께세상엔 없다.인간이 사라진 고독한 신의 토지거기 나는 銅像처럼 서 있었다.내 귓전엔 싸늘한 바람이 설레이고그림자는 망령과 같이 무섭다.어려서 그땐 확실히 평화로웠다.운동장을 뛰다니며미래와 살던 나와 내 동무들은지금은 없고연기 한 줄기 나지 않는다.황혼 속으로感傷 속으로차는 달린다.가슴속에 흐느끼는 갈대의 소리그것은 悲愴한 합창과도 같다.밝은 달빛은하수와 토끼고향은 어려서 노래부르던그것뿐이다.비 내리는 斜傾의 십자가와아메리카 工兵이나에게 손짓을 해준다. * 박인환 님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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